해외 채권형 펀드로 돈 몰린다

입력 2013-02-10 08:01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한 달 넘게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해외 채권형 펀드로는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6일 418억원이 이탈, 총 26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지속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시작된 순유출은 한 달 넘게 지속해 지난 6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총 순유출 규모는 5천25억원이다.

자금 순유출입 상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해외 주식형펀드의 부진은 더 분명해진다.

금투협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43개월 연속 순유출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후반부터 월별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

작년 6, 7월에는 1천억원대였던 순유출 규모가 8월에는 4천247억원으로 늘어나12월(4천850억원)과 올 1월(4천108억원)까지 4천억원선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주식형펀드이 부진했던 주요 원인으로 원화 강세 요인을 꼽았다.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본부 관계자는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초부터 최근까지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지만 원화 강세 때 발생하는 환차손에대한 우려 탓에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유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대상 선임연구원은 "해외 주식형펀드의 환매 지속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국내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도 있다"고설멍했다.

반면 해외 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 속도는 가파르다.

지난 6일 ETF를 제외한 해외 채권형펀드로 294억원이 유입했다. 작년 9월 27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별 기준으로 순유출을 나타낸 날은 총 6거래일에 불과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순유입이었다.

월별 순유입 규모도 큰 폭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199억원에 그쳤던 순유입 규모가 그 다음 달인 작년 8월에는 1천728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후 작년 11월에는 9천798억원까지 순유입 규모가 치솟았고 지난달에도 4천483억원이 해외 채권형펀드로 유입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원화 강세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이머징마켓(신흥국시장)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증가해 작년 말부터 펀드 수탁고가 급속히불어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은행의 저금리 정책으로 각종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해외채권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김동영 책임연구위원은 "국내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저축은행마저 줄줄이 부도위기에 직면하자 투자자들이 마땅한 고금리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가 고금리의 신흥국 국채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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