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株 북한 핵실험 하루만에 하락>

입력 2013-02-13 10:33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방위산업 관련주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방산업체 휴니드[005870]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6.56% 내린 4천13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빅텍[065450]은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지만, 오늘에는 전날보다5.00% 떨어진 2천375원에 거래됐다. 방독면 제조업체 HRS[036640]도 2.61% 하락했다.

방산주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코[013810]가 전날 상한가에 이어 금일도 1.84%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하락했던 남북 경협주는 소폭 반등하고 있다.

제룡산업[147830]은 4.09% 오른 5천350원에 거래됐고 신원[009270]은 1.09% 상승한 1천395원을 나타냈다. 이화전기[024810]도 0.86%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방산주가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과거 북한의 도발 때마다 큰폭의 등락을 거듭해왔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나 북한 핵실험에 따른 증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날 급등한방산주가 금일 하락한 것도 예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북한 이슈는 발생 시마다 동북아 긴장 분위기를고조시켰던 만큼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영향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주가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때도 이르면 2일, 늦어도 7일 안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금융시장이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만큼 당장 리스크 요인으로 발전한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대북 리스크에 따라 주가 하락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지만 모두 단기 악재에 그쳤다"며 "다만 1, 2차 핵실험 때보다 향상된 북한의 행능력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핵실험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 8일부터 주요 방산주에 대해 '투자유의 안내' 조치를 취하면서 상승세가 예상보다 일찍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해 방산주 6개 종목이테마를 형성하며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추종매매를 자제하고 재무제표, 경영실적 등 기업가치에 기반한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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