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채권시장이 강세를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 40분현재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2.70%를 나타냈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인 연 2.
75%보다도 0.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2.82%, 10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3.05%였다.
현 내정자가 몸담은 KDI가 작년 정책권고에서 재정 투입을 늘리고 기준금리를인하하라고 주문한 것이 알려지자 채권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주식시장 부진까지맞물리며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다.
한국은행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넉달 째 동결한 상태다. 이에 현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제부총리로 확정되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KDI는 이번달에도 소비심리 위축을 방지하고 실물경기 회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확장적 통화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기준금리 조정에 적극적이고 잠재성장률 제고에 관심이 많은 KDI의 원장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만큼 채권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대한 기대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은 "당장 3월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본다"며"새 정부 출범과 발맞춰 한국은행의 보수적인 움직임도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내 분위기를 쇄신할 만한 경기부양 조치가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박 연구원은 "KDI의 경제전망을 현 내정자의 개인 입장과 완전히 동일시할 수는없지만 적어도 금리 인하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채권 금리가 '초강세'를 나타내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고채권을 무작정 사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지금은 대외 경기 여건이 천천히 개선되고 있고원화 절상 현상도 진정 중이다"라며 "3∼4월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채권 금리 수준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을 때 손실을 볼 위험도 크다"며 "당분간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금리가 추가 강세를 나타내면 점차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 40분현재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2.70%를 나타냈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인 연 2.
75%보다도 0.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2.82%, 10년물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3.05%였다.
현 내정자가 몸담은 KDI가 작년 정책권고에서 재정 투입을 늘리고 기준금리를인하하라고 주문한 것이 알려지자 채권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 주식시장 부진까지맞물리며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다.
한국은행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넉달 째 동결한 상태다. 이에 현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제부총리로 확정되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KDI는 이번달에도 소비심리 위축을 방지하고 실물경기 회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확장적 통화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키움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기준금리 조정에 적극적이고 잠재성장률 제고에 관심이 많은 KDI의 원장이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만큼 채권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에대한 기대는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은 "당장 3월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본다"며"새 정부 출범과 발맞춰 한국은행의 보수적인 움직임도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내 분위기를 쇄신할 만한 경기부양 조치가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박 연구원은 "KDI의 경제전망을 현 내정자의 개인 입장과 완전히 동일시할 수는없지만 적어도 금리 인하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채권 금리가 '초강세'를 나타내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고채권을 무작정 사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지금은 대외 경기 여건이 천천히 개선되고 있고원화 절상 현상도 진정 중이다"라며 "3∼4월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채권 금리 수준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됐을 때 손실을 볼 위험도 크다"며 "당분간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금리가 추가 강세를 나타내면 점차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