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달라진 수능제도가 '약'될까>

입력 2013-02-21 08:40  

2014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부터 적용되는 '선택형 수능'이 메가스터디[072870]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21일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선택형 수능은 수험생이 국어, 영어, 수학을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르도록 한 것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수능제도 변경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전반적인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곽찬 연구원은 "2014년 수능 제도 변경안에 따르면 금년 대입 수학능력시험부터는 주요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에서 A와 B형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데 B형 내 1∼9 등급의 고른 분포를 위해서는 시험의 난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난이도 상향의 방법은 교육방송(EBS)과 수능 연계율을 낮추거나고난도 문항수를 늘려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올해는 입시학원에 대한 학생들의 의존도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4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 수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면서 등급별 제한 인원도 감소해 탐구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이 심해진 것도 업황 화복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올해 수능에서부터 EBS 연계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하기어려워 실적 개선도 불확실하다"며 기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수준별 수능 도입의 이점보다는 최근 수시입학 비중이 확대되는데 다른 실적 부담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김미연 연구원은 "올해 입시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은 평균 62.9%이지만 정시 모집비중은 37.1%에 불과했고, 특히 상위권 대학은 수시선발 비중을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서울대학교는 2014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전형 중 58%의 비율을 가진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반영비율을 0%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시전형 비중 확대는 온라인 수능 전문업체인 메가스터디에 구조적인 문제가 될 것"으로 진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원에서 8만2천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선택형 수능 덕에 메가스터디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10.0% 증가할 것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2천200원에서 8만7천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허민호 연구원은 "국어, 수학, 영어 시험이 난이도에 따라 분리되면 경쟁강도도높아지기 때문에 고3과 재수생 회원 수가 증가할 전망인데 이는 고등부 온라인 강의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해 2009년 이후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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