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자금, 韓증시 '큰손'으로 부상한다>

입력 2013-02-25 08:24  

중국계 자금이 한국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계 자금 유입 규모가 1조4천200억원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계과 영국계 자금은 각각 1조6천590억원, 9천830억원 유출됐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올해 들어 미국계는 원·엔 환율 하락에 따라 한국 주식을 팔고 있다.

영국계 자금은 투자기간이 미국계의 6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 초단기적 성격이 짙다. 투자 규모도 미국계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자금 유입의 지속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영미계 자금보다 중국계 자금이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중국계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에 최근 급격한 원·엔 환율의 변화에도 코스피 조정폭이 크지 않았고,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 현상)도 축소됐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투자 규모는 과거 주식 매입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 4개월간 중국계 자금 유입액은 2조8천억원 가량이다.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금액의 70%에 육박한다.

한국 증시에서 중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자금 유입 속도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중국계 자금 비중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국계 자금 증가가 중국 내 적격 내국인 기관투자자(QDII)펀드로의 자금 유입에서 비롯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탁 운용금액이 작년 하반기 이후 급증한 데 주목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3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신탁의 QDII 자산액은 작년 말 기준으로 11억8천달러까지 증가했다.

은행, 자산운용사, 보험, 신탁 등이 포함된 전체 QDII 자금 규모는 855억달러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한국에서 해외 투자가 확대되는 시기에도 그랬듯 민간의 자금이동은 꽤 오랜 기간 이어지는 흐름을 보인다"며 "중국계 자금 유입이 외국인 투자 자금의 변동성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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