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사상 최저…기준금리 동결시 반등 가능성

입력 2013-03-13 05:55  

12일 국고채(3년·5년) 금리가 1995년 집계를시작한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4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면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의 지배적인 예상은 '금리 동결'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2.61%로 집계가시작된 시작한 1995년 5월 2일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5년물 금리(2.72%)도 가장 낮았다.

국고채 3년물은 작년까지 채권의 지표금리로 사용됐다.

3년물은 작년 7월 12일 2.97%로 거래를 마친 후 줄곧 하락세를 그려왔다. 이 금리가 3%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작년 세계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진데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연이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상향조정하면서 한국 경제의 안정성이 부각된데 따라 국채로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후에도 국채 매수 강도를 높이며 채권 금리 상승을 주도해 온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조1천28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순매수액(5조9천855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2일 외국인으로 잡히는 부분 말고도 은행계 자금이 9천500계약을 했는데 이 중 상당수는 외국계 은행으로 추정된다"며 "최근에는 북한 관련 위험성이 크게 부각된데 따라 저가매수를 노리는 세력도 있어 국내 채권에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채 금리 하락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보인다.

새 정부가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의지를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전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05%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의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채권 전문가 202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8%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조직이 개편되고 재정정책의 윤곽이 뚜렷해지기 전에 한국은행이 독단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3월 금통위는2.75%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내는 것을 포함해대외 경기 여건이 개선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금통위에서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국고채 금리는 반등할 가능성이크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과도한 베팅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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