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에 상장사들의 57%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어닝쇼크'의 성적을 나타냈다.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자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넘어갔다. 하지만전분기에 받은 충격 탓에 이익 전망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4분기에 어닝쇼크 57%, 어닝서프라이즈 19%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12월 결산.IFRS 연결 기준) 93곳 중 57%(53곳)이 '어닝 쇼크'를 보였다.
어닝 쇼크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와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적은경우를 의미한다.
KT[030200]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1천968억원 흑자였으나 실제 실적은 2천714억원 적자였고, 한화케미칼[009830]은 전망치가 142억원 적자였으나 실제로는 적자가1천123억원에 달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395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5억원에 불과해 전망치와 실제치의 괴리율이 99%였고, 삼성SDI[006400]도 전망치 382억원보다 98% 적은 7억원에 불과했다.
LS[006260], 풍산[103140], SK이노베이션[096770], LS산전[010120], S-Oil[010950], 삼성정밀화학[004000], 롯데케미칼[011170], 현대중공업[009540], 효성[004800] 등도 전망치와 실제치의 괴리율이 50%를 넘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005380]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2% 적은 1조8천575억원, 기아차[000270]는 42% 부족한 4천42억원, LG화학[051910]은 24% 적은 3천643억원에 머물렀다.
어닝쇼크를 보인 기업들은 대부분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에너지 업종에 속한 수출기업들이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약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익 감소, 아시아 국가들의 추격의 영향으로 급속히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어닝쇼크와 반대로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은 경우를 뜻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인 기업은 19%(18곳)였다.
LG생명과학[068870]은 전망치보다 348% 많은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현대산업[012630]과 한화[000880], 삼성물산[000830]도 전망치보다 각각 162%, 126%, 114% 많은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망치보다 8% 많은 9조2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에 실적이 발표된 총 126개 기업을 살펴보면, 유틸리티와 전기전자(IT) 업종은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1천378%, 15% 늘었다.
반면 의료,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통신서비스, 소재, 산업재, 에너지, 금융은 영업이익이 각각 73%, 42%, 4%, 51%, 40%, 59%, 70%, 96% 감소했다.
◇ 1분기 전망치도 연초 이후 5% 하향 조정 작년 4분기의 실적 부진의 여파는 1분기 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장사 98곳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1월 초에 27조7천억원이었으나 2월 초에는 26조7천791억원으로 3% 이상 감소했다.
지금 현재 전망치는 26조4천12억원으로 2월 초보다 1% 이상 감소했다. 연초 대비로는 5% 하향 조정됐다.
4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어닝쇼크를 경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빠르게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은 것이다.
미국에서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중국도 수출액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지만, 유럽 침체와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소비재(19곳), 통신서비스(4곳), 에너지(5곳), 의료(2곳), 소재(12곳), 산업재(30곳)는 모두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보다 하향 조정됐다.
특히 소재는 연초보다 전망치가 20% 하락했고, 에너지와 산업재도 각각 14%, 11% 줄어드는 등 수출 업종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낮아졌다.
김중원 NH농협증권 연구원은 "G2(주요 2개국)의 경기 회복이 한국 기업 실적개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1분기는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을 확인하기에는 이른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원료를 수입하는 유틸리티(2곳)와 필수소비재(9곳)는 전망치가 연초 이후 40.7%, 3.3%씩 올랐다. 음식료 업종은 국제 곡물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IT(15곳)에 대한 추정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IT에서 반도체 분야는 D램 가격상승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다 보니 전망치 상향 여부가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4분기 실적이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을 높인 상황"이라며 "이익 상향 종목의 숫자가 적어 이들의 차별적인 강세가 펼쳐지고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모습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자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넘어갔다. 하지만전분기에 받은 충격 탓에 이익 전망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4분기에 어닝쇼크 57%, 어닝서프라이즈 19%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12월 결산.IFRS 연결 기준) 93곳 중 57%(53곳)이 '어닝 쇼크'를 보였다.
어닝 쇼크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와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적은경우를 의미한다.
KT[030200]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1천968억원 흑자였으나 실제 실적은 2천714억원 적자였고, 한화케미칼[009830]은 전망치가 142억원 적자였으나 실제로는 적자가1천123억원에 달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395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5억원에 불과해 전망치와 실제치의 괴리율이 99%였고, 삼성SDI[006400]도 전망치 382억원보다 98% 적은 7억원에 불과했다.
LS[006260], 풍산[103140], SK이노베이션[096770], LS산전[010120], S-Oil[010950], 삼성정밀화학[004000], 롯데케미칼[011170], 현대중공업[009540], 효성[004800] 등도 전망치와 실제치의 괴리율이 50%를 넘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005380]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2% 적은 1조8천575억원, 기아차[000270]는 42% 부족한 4천42억원, LG화학[051910]은 24% 적은 3천643억원에 머물렀다.
어닝쇼크를 보인 기업들은 대부분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에너지 업종에 속한 수출기업들이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약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익 감소, 아시아 국가들의 추격의 영향으로 급속히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어닝쇼크와 반대로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은 경우를 뜻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인 기업은 19%(18곳)였다.
LG생명과학[068870]은 전망치보다 348% 많은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현대산업[012630]과 한화[000880], 삼성물산[000830]도 전망치보다 각각 162%, 126%, 114% 많은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망치보다 8% 많은 9조2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에 실적이 발표된 총 126개 기업을 살펴보면, 유틸리티와 전기전자(IT) 업종은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1천378%, 15% 늘었다.
반면 의료,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통신서비스, 소재, 산업재, 에너지, 금융은 영업이익이 각각 73%, 42%, 4%, 51%, 40%, 59%, 70%, 96% 감소했다.
◇ 1분기 전망치도 연초 이후 5% 하향 조정 작년 4분기의 실적 부진의 여파는 1분기 실적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장사 98곳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1월 초에 27조7천억원이었으나 2월 초에는 26조7천791억원으로 3% 이상 감소했다.
지금 현재 전망치는 26조4천12억원으로 2월 초보다 1% 이상 감소했다. 연초 대비로는 5% 하향 조정됐다.
4분기에 예상보다 많은 어닝쇼크를 경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빠르게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춰잡은 것이다.
미국에서 주택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중국도 수출액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지만, 유럽 침체와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소비재(19곳), 통신서비스(4곳), 에너지(5곳), 의료(2곳), 소재(12곳), 산업재(30곳)는 모두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보다 하향 조정됐다.
특히 소재는 연초보다 전망치가 20% 하락했고, 에너지와 산업재도 각각 14%, 11% 줄어드는 등 수출 업종에 대한 기대가 많이 낮아졌다.
김중원 NH농협증권 연구원은 "G2(주요 2개국)의 경기 회복이 한국 기업 실적개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1분기는 국내 기업의 실적개선을 확인하기에는 이른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원료를 수입하는 유틸리티(2곳)와 필수소비재(9곳)는 전망치가 연초 이후 40.7%, 3.3%씩 올랐다. 음식료 업종은 국제 곡물 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IT(15곳)에 대한 추정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IT에서 반도체 분야는 D램 가격상승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다 보니 전망치 상향 여부가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4분기 실적이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을 높인 상황"이라며 "이익 상향 종목의 숫자가 적어 이들의 차별적인 강세가 펼쳐지고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모습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