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목표주가 상향 124건…하향은 47건 그쳐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이달 들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실물경기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은 총 171차례에 걸쳐 목표주가를 변경했다.
이중 목표주가를 높인 횟수는 124건으로 낮춘 건수(47건)의 2.64배에 달했다. 2011년 5월(2.97배) 이후 최고치다. 상향된 종목의 평균 조정폭은 15.24%였다.
목표주가 상향건수가 하향건수를 웃돈 것은 연말 특수성이 있는 12월을 제외하면 '원고ㆍ엔저' 현상이 본격화한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투자의견 역시 12월을 제외하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상향과 하향 건수가 6건씩으로 같았다.
업종별로는 IT와 금융, 경기소비재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3월 들어 목표주가 상향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금융(26건)이었고 IT(20건)와 경기소비재(20건), 필수소비재(8건) 등이 뒤를 따랐다.
코스닥 시장 역시 경기소비재(11건)와 IT(10건)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가 대거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의 가장 큰 배경으로 주요국 경기지표 개선 움직임과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물경기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긍정적전망은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경기민감주인 산업재와 소재는 목표주가 하향이 두드러졌다. 대표적 실물경기 지표인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도 광공업ㆍ서비스업 생산, 소매액, 설비투자 등 핵심 지표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2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기준치인 100선을 한참밑돌았고,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과 같은 102를 유지했다.
이런 까닭에 주식거래 위축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노리고 거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증권사가 보여주는 '장밋빛 미래'와 달리 국내 경제는 환율과 북한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아직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이달 들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실물경기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성급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19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은 총 171차례에 걸쳐 목표주가를 변경했다.
이중 목표주가를 높인 횟수는 124건으로 낮춘 건수(47건)의 2.64배에 달했다. 2011년 5월(2.97배) 이후 최고치다. 상향된 종목의 평균 조정폭은 15.24%였다.
목표주가 상향건수가 하향건수를 웃돈 것은 연말 특수성이 있는 12월을 제외하면 '원고ㆍ엔저' 현상이 본격화한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투자의견 역시 12월을 제외하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상향과 하향 건수가 6건씩으로 같았다.
업종별로는 IT와 금융, 경기소비재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3월 들어 목표주가 상향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금융(26건)이었고 IT(20건)와 경기소비재(20건), 필수소비재(8건) 등이 뒤를 따랐다.
코스닥 시장 역시 경기소비재(11건)와 IT(10건)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가 대거올랐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의 가장 큰 배경으로 주요국 경기지표 개선 움직임과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물경기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긍정적전망은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경기민감주인 산업재와 소재는 목표주가 하향이 두드러졌다. 대표적 실물경기 지표인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도 광공업ㆍ서비스업 생산, 소매액, 설비투자 등 핵심 지표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2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기준치인 100선을 한참밑돌았고,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전월과 같은 102를 유지했다.
이런 까닭에 주식거래 위축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익을 노리고 거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증권사가 보여주는 '장밋빛 미래'와 달리 국내 경제는 환율과 북한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아직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