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대' 물가연동국채 인기 시들

입력 2013-03-22 05:57  

연초 금융소득 종합과세 이슈가 불거질 당시 비과세상품으로 각광을 받은 물가연동국채 인기가 시들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물러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도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 기대는 높지 않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물가연동국고채권 0150-2106(11-4) 거래대금은 지난달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평균 167억원에 그쳐 전월(385억원)의 43.4% 수준으로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66억원에 불과했다.

물가연동국채는 올해 초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하향조정되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절세 혜택에 집중돼 1월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385억원으로 전월(164억원)보다 135.5%나 늘었다. 작년 8월(573억원) 이후 최대였다.

물가연동국채는 말 그대로 물가에 연동해 물가가 상승한 만큼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원금 상승분이 비과세되는 혜택이 있다.

연초만 해도 미국, 중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에 그치며 넉 달 연속 물가상승률은 1%대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2% 미만을 기록한 것은 13년 만이다.

정부도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자 물가 안정을 위해 제동을 거는 등 물가잡기에 힘을 쏟았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을 보여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최근상황에서는 인기가 있을 리 없다.

엔저 공세가 거세지고 키프로스 사태가 터지는 등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요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하는 등 5개월째 금리도 동결돼 경기 부양을 통한 인플레이션 효과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소비자물가가 1%대에 머물며 수익이나지 않으니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동안 경기가 개선되거나 물가가 2%를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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