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넘을까>

입력 2013-03-25 10:18  

이번 주 코스피가 선진국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벗어나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지난주 코스피 상승의 걸림돌이 된 키프로스 구제금융과 환율 우려가 완화된데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를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28.14포인트(1.44%) 오른 1,976.63을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은 1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외국인 수급 개선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최근 2주간 코스피가 조정된 것은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는일시적 외국인 매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로 1,930∼2,000을 제시했다.

키프로스 우려 완화는 이번 주 증시의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키프로스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구제금융 조건을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ECB의 유동성 공급이 끊기면 키프로스 경제가 파산하고 아울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결정되고 위험 선호가다시 강해진다면 국내 증시에서 강한 외국인 순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0원에 근접하며 최근 6개월래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유로존 우려가 감소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할가능성이 크고,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발표되는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강하다.

박근혜 정부는 오는 26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여기에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향, 부동산시장 정상화 대책의 뼈대,세수 증대와 세출 구조조정 방안 등이 담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조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투자 확대와 부동산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가 2010년 이후 급격한 성장률 저하와 함께 L자형 장기 불황을 조짐을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본격적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것이다.

지난 주말 현오석 경제부총리도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경기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정책 조합에는 금리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강해지더라도 지금과 같은 수급 환경이 이어진다면 코스피 반등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글로벌 신흥국펀드(GME)에서 자금 유출이 확대되는 등 외국인 수급 부담이 여전하다"며 "외국인 선물 포지션의 방향이 이번 주 증시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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