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등급 회사채 발행 비중 올들어 2.6%…작년의 절반

입력 2013-03-31 05:55  

저등급 회사채인 하이일드채권의 올해발행 비중이 작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더욱 큰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 이하 저등급 회사채인 하이일드채권발행액이 전체 회사채 발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3월에 2.6%였다. 작년한해 이 비중은 6.2%였다.

작년 발행된 회사채 66조8천910억원 중 BBB+ 이하 하이일드채권은 4조1천460억원(6.2%)이었으나 올해 1∼3월에는 15조9천130억원 가운데 4천150억원(2.6%)에 그쳤다.

하이일드채권 비중은 2000년 36.2%에 달했으나 2003년 25.0%, 2007년 12.3%, 작년 6.2%로 급감하는 추세다.

하이일드채권은 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다. 투자등급 채권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도 위험이 큰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어서 정기적으로 주는 금리가 높지만투자위험도 역시 그만큼 크다.

이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종별, 그룹별 신용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회사채 시장 내에서 우량 회사채로 향한 쏠림 현상이 가속했다.

작년 9월 '웅진 사태'로 회사채 투자수요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하이일드채권에대한 기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하이일드채권 비중은 작년 10월 6.6%에서 11월 2.4%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서도1월 2.4%, 2월 0.5%로 시장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3월에 5.3%로 겨우 반등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기업, 우량등급 기업에 회사채 발행이 집중되고 중소기업이나 투기등급 이하의 발행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 정도가 심해지고있으며, 특히 웅진 사태 이후 업종에 따라 A등급 회사채 발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등 대부분 기관투자가들도 내부 규정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도 하이일드채권 발행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 저금리 상황인 만큼 고수익 회사채인 하이일드채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하이일드채권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발생한 경우가 많지 않아 최근 개인들이 사들이는 것 같다"면서 "상반기가 지나봐야알겠지만 디폴트가 없다면 하이일드채권 발행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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