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4월 옵션 만기일 변동성 커질 듯>

입력 2013-04-09 11:55  

갈수록 높아지는 한반도 긴장과 엔화 약세 압력이 옵션 만기일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파생상품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가 오는 11일 돌아오는옵션 만기일에 매물 청산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와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각각 9조993억원, 4조9천513억원이다. 순차익잔고는 4조1천480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옵션 만기일인 3월 14일 순차익잔고(4조9천356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순차익잔고가 많이 쌓였고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도 장중 1.0포인트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잔고를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현물 시장에서 급격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이 선물ㆍ옵션시장에서도 자금을 빼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한국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인 데 이어 일본은행이 강력한 엔화 약세 정책을 내놓는 등 악재가 겹쳐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주 5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총 1만5천720계약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1조4천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우는 동안 코스피200 선물지수도 급락했다. 지난한 주간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4.0% 하락한 데 이어 전날은 연중 최저점인 252.39로장을 마감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 환경이 선물ㆍ옵션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며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지수 변경, 엔화 약세, 대북위험 등이 촉매가 돼 외국인은 지난 1월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4만4천계약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한 것도 부담이다.

안 연구원은 "만약 지금과 같은 베이시스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방어하기 위해 이번 옵션 만기일을 기점으로 잔고를청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순차익잔고 중 외국인이 보유한 것은 2조5천982억원으로 전체의 62.6%에달한다. 그만큼 외국인의 움직임이 주식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대규모 현물 매도의 상당 부분을 비차익 매도로 진행했고 선물도 강하게 매도했다"며 "이번주는 만기 변수가 아니더라도시장 변동성에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돌아오는 옵션만기일에는 투자자들이 옵션 청산과 연계한 프로그램 매매를 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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