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 증자 납입금지 가처분신청
만도가 모회사인 한라건설[014790] 회생에 동원된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 시장에 따르면 만도에 대한 지분율이 1.77%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를 대상으로 증자 납입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증권가에서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던 만도가 모기업 리스크를 떠안게됐다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만도 주식을 장내매수했고, 만도가 기관투자자를 일일이 방문하며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지만 만도의 주가는 여전히 급락세다.
◇ 만도, 투자자 설득 실패…트러스톤, 증자반대 가처분 신청 최근 만도의 주가 급락과 증권가 및 투자자의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만도와 한라그룹 측은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만도는 이날 오전 정 회장이 1천3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뒤 전날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자 정회장이 책임경영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만도는 이날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근 유상증자 배경과 경영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일대일 방문 면담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를 대상으로 증자 납입 금지 가처분신청을제출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전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대해 주금납입중지가처분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보유한 만도 의결권주식은 32만1천586주로, 지분율은 1.77%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28%의 대주주를 제외한72%의 만도주주와 종업원들의 이익을 명백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한라건설의 공시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한라건설이 3월 29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추진할 것임을 밝혔으나, 위 유상증자에 참여할 제3자가 누구인지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지난 12일 오후에야 공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향후 만도 주주의 손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따지는 문제를 포함, 법령상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트러스톤과 함께보조를 맞춰주고 생각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촉구하기도 했다.
◇ 만도·현대차株 하락세 지속…"유증 참여 안타까운 결정" 만도의 주가는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오후 2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9% 하락한7만8천600원에 거래됐다.
앞서 만도가 한라건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를 공시한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에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었다.
이로써 최근 2거래일 동안 만도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대비 4천억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증권사에서도 실망감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실적이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배구조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한 대주주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참여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 모기업 리스크로 여겨왔던 부분이 실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기 때문에 만도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만도라는좋은 회사가 모기업의 리스크 앞에 이렇게 망가져야 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만도차이나홀딩스의 기업공개(IPO)가 성공해 2천500억∼3천200억원의 자금유입으로 상쇄된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단기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만도의 모기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현대차그룹 다른 종목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현재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전 거래일보다 3.45% 하락했고, 현대하이스코[010520]는 전일 대비 5.46% 떨어졌다. 현대제철[004020]도 전 거래일 대비 2.70% 하락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만도가 모회사인 한라건설[014790] 회생에 동원된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장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 시장에 따르면 만도에 대한 지분율이 1.77%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를 대상으로 증자 납입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증권가에서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던 만도가 모기업 리스크를 떠안게됐다며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만도 주식을 장내매수했고, 만도가 기관투자자를 일일이 방문하며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지만 만도의 주가는 여전히 급락세다.
◇ 만도, 투자자 설득 실패…트러스톤, 증자반대 가처분 신청 최근 만도의 주가 급락과 증권가 및 투자자의 비난을 의식한 듯 이날 만도와 한라그룹 측은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만도는 이날 오전 정 회장이 1천3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만도가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뒤 전날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하자 정회장이 책임경영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만도는 이날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근 유상증자 배경과 경영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일대일 방문 면담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를 대상으로 증자 납입 금지 가처분신청을제출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전날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에 대해 주금납입중지가처분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보유한 만도 의결권주식은 32만1천586주로, 지분율은 1.77%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 결정은 28%의 대주주를 제외한72%의 만도주주와 종업원들의 이익을 명백히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한 한라건설의 공시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한라건설이 3월 29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추진할 것임을 밝혔으나, 위 유상증자에 참여할 제3자가 누구인지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인 지난 12일 오후에야 공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향후 만도 주주의 손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따지는 문제를 포함, 법령상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만도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트러스톤과 함께보조를 맞춰주고 생각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촉구하기도 했다.
◇ 만도·현대차株 하락세 지속…"유증 참여 안타까운 결정" 만도의 주가는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오후 2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09% 하락한7만8천600원에 거래됐다.
앞서 만도가 한라건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를 공시한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에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한가로 직행했었다.
이로써 최근 2거래일 동안 만도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대비 4천억원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증권사에서도 실망감 섞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의 실적이 작년 3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별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지배구조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한 대주주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참여는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 모기업 리스크로 여겨왔던 부분이 실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기 때문에 만도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만도라는좋은 회사가 모기업의 리스크 앞에 이렇게 망가져야 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만도차이나홀딩스의 기업공개(IPO)가 성공해 2천500억∼3천200억원의 자금유입으로 상쇄된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단기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만도의 모기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현대차그룹 다른 종목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현재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전 거래일보다 3.45% 하락했고, 현대하이스코[010520]는 전일 대비 5.46% 떨어졌다. 현대제철[004020]도 전 거래일 대비 2.70% 하락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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