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북미·신흥亞 뜨고, 브릭스 지고>

입력 2013-04-18 05:56  

북미펀드 1분기 수익률 대폭 상승, 브릭스 국가 고전

북미와 신흥아시아의 해외주식형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반면 브릭스(BRICs) 국가의 펀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펀드의 올해 1분기 수익률은 10.

25%로 지난해 4분기(-2.97%)보다 13.22%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수익률 면에서는 일본 펀드가 18%로 가장 높았지만 전분기(11.54%) 대비 상승폭(6.46%포인트)은 북미 펀드의 절반가량이었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식 등에 투자하는 신흥아시아 펀드와 대만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0.24%, 10.21%로 높았다. 작년 4분기보다는 각각 5.61%포인트, 8.6%포인트 오른 수치다.

브릭스에 속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펀드는 글로벌 평균(1.98%)에도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브라질(1.14%)을 제외하고 러시아(-1.35%), 인도(-1.38%), 중국본토(-0.05%) 펀드의 1분기 수익률은 마이너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의 수익률 감소 정도는 극명하게 나타난다.

러시아 펀드의 경우 지난해 1분기(20.33%)에 비해 수익률이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브라질(14.51%→1.14%)과 인도(14.82%→-1.38%) 펀드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중국본토(2.42%→-0.05%)의 수익률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브릭스 펀드와 친디아(중국·인도) 펀드의 수익률 역시 각각 -1.00%, -2.53%로 저조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60%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브릭스 지역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미국 등 선진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분위기에서 브릭스 펀드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 부양정책이 소비 진작으로도 이어져 힘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으로 움직이고 중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이 나오면서 신흥국 펀드의 성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 다른 펀드에서도 돈이 빠져나간다고 봐야 하는데 브릭스, 중국, 러시아 펀드는 규모 자체가 커서 수익률 하락이 커 보이는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업종 비중이 큰 러시아 펀드는 원자재가 하락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진단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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