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잔고 급증 1위 현대차, 2위 와이지엔터

입력 2013-04-24 05:56  

투자자들, 낙폭과대·업황부진 종목 단기반등 노려싸이 수혜주 와이지엔터에도 투기성자금 대거 유입

신용융자 금액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이번 달 들어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빚을 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현대차[005380]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신용융자 잔고 증가 상위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하락 폭이 컸던 건설, 자동차, 조선업 관련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의 관련 종목이 최근 들어 낙폭이 과대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 반등을 노리고 빚을 내 투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지난 1일부터지난 22일까지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현대차였다.

이 기간에 현대차의 신용융자 잔고금액은 약 266억5천만원 증가했다.

특히 22일 기준으로 현대차의 총 누적 신용융자 잔고금액이 418억6천600만원인점을 감안하면, 전체 잔고금액 중 절반 이상인 63.6%가 이번 달 들어 한꺼번에 발생한 셈이다.

2위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차지했다. 이 종목의 신용융자 잔고금액은 이번 달들어 145억3천만원가량 늘어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싸이가 지난 12일 신곡 '젠틀맨'을 발표한 뒤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4일만에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얻자,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달 신용융자 잔고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20개 종목 중 상당수는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큰 종목들이었다.

최근 1분기 실적쇼크가 발생한 삼성엔지니어링[028050](122억8천600만원)과 GS건설[006360](99억5천만원)을 포함해 대림산업[000210](79억원)과 현대건설[000720](56억7천만원) 등 건설업 관련주의 신용융자 잔고금액이 크게 늘었다.

자회사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한라건설[014790]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주가가급락했던 만도의 신용융자 잔고금액도 104억3천만원 증가했고, 현대모비스[012330](88억5천만원)의 잔고금액도 늘었다.

그밖에 삼성중공업[010140](85억8천만원)과 대우조선해양[042660](50억원) 등조선업 관련 종목에도 많은 투자자가 빚을 내 투자했다.

최근 최대주주가 지분 전량 매각을 선언했던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068270](47억5천만원)과 제약업종 코스닥 종목인 하이텍팜[106190](45억원)의 신용융자잔고금액도 큰 폭으로 불어나며 상위 17, 18위를 차지했다.

신용융자 잔고란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증권사에서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뜻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동차, 건설, 조선업 관련 종목들의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만큼 단기적 주가 반등을 노린 '핫머니' 성격의 자금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건설업 관련 종목은 업황 전망 부진에도최근 주가가 급락해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며 "단기적으로 반등을 기대하는 단기매매성 자금이 유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신용융자 잔고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개별 종목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용융자 금액이 4조5천339억원으로 집계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금액이 지난 19일(4조5천283억원)에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 들어서 두 차례나 기록이 바뀐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단기매매성 자금이 늘어난 만큼, 이를 주식시장의 과열 조짐으로 해석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금액 급증은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연출될 때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하면서 나타난다"며 "향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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