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발표된 같은 경제지표가 일본은 호조를, 한국은 난조를 각각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2%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이어갔다고 30일 발표했다.
또한 1분기 산업생산은 전분기보다 1.9% 증가, 월 단위보다 좋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아시아 시장의 견조한 전자부품 수요와 화학, 통신장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산업 생산이 점차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를 보면 최근 좋아지는 일본 경제의 분위기가 더욱뚜렷해진다.
3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1%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4.2%를밑돌았다.
특히 이는 2008년 11월 이후 최저 기록이어서 아베노믹스로 인한 '봄바람'이 실제 일자리 증대까지 이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가구 소비지출도 작년 동기보다 5.2%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증가율 1.6%를크게 웃돌았다.
가구 소비지출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대표적인 지표다.
최근 일본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9%로 상향 조정하며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는 낙관적인 자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일부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비교적 양호한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일본 당국의 경기 전망에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안팎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베노믹스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점차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관측했다.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 생명보험의 고다마 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우존스에 "소매 소비가 매우 견조하다"며 "따뜻해진 날씨뿐만이 아니라 주가 상승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났다. 이는 아베노믹스 효과"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에서는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중 핵심 지표인 광공업생산은 3월분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이로써 광공업생산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도 광공업생산이 1분기에 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1.0%)과 건설업(-3.0%), 공공행정(-7.1%) 부문도 모두 감소세로 반전되면서 전체 산업생산도 2.1%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수치는 앞서 한국은행 발표에서 1분기 광공업생산이 1.4%, 국내총생산(GDP)은 0.9% 성장했다고 나온 것과 엇갈려 어느 쪽이 더 타당한지 논란의 여지는 있다.
다만 통계청 집계에서 1∼2월이 상대적으로 좋고 3월은 더 나쁜 점 등을 들어실물 경제에 위험 징후가 감지된 것만은 사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일본은행과 비교돼 한국은행에도 금리 인하압박이 강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이에 대해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통화정책은 일본과 무관하게우리 경제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미국·중국 경제지표 부진등 대외 여건이 나빠졌으므로 한은이 5∼6월 중 금리를 인하할 명분은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일본 경제산업성은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2%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이어갔다고 30일 발표했다.
또한 1분기 산업생산은 전분기보다 1.9% 증가, 월 단위보다 좋은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아시아 시장의 견조한 전자부품 수요와 화학, 통신장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산업 생산이 점차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를 보면 최근 좋아지는 일본 경제의 분위기가 더욱뚜렷해진다.
3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1%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4.2%를밑돌았다.
특히 이는 2008년 11월 이후 최저 기록이어서 아베노믹스로 인한 '봄바람'이 실제 일자리 증대까지 이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가구 소비지출도 작년 동기보다 5.2%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증가율 1.6%를크게 웃돌았다.
가구 소비지출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의 대표적인 지표다.
최근 일본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9%로 상향 조정하며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는 낙관적인 자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일부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비교적 양호한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일본 당국의 경기 전망에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안팎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베노믹스가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를 점차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관측했다.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 생명보험의 고다마 유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우존스에 "소매 소비가 매우 견조하다"며 "따뜻해진 날씨뿐만이 아니라 주가 상승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지출이 늘어났다. 이는 아베노믹스 효과"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에서는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중 핵심 지표인 광공업생산은 3월분이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이로써 광공업생산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분기별로도 광공업생산이 1분기에 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1.0%)과 건설업(-3.0%), 공공행정(-7.1%) 부문도 모두 감소세로 반전되면서 전체 산업생산도 2.1%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수치는 앞서 한국은행 발표에서 1분기 광공업생산이 1.4%, 국내총생산(GDP)은 0.9% 성장했다고 나온 것과 엇갈려 어느 쪽이 더 타당한지 논란의 여지는 있다.
다만 통계청 집계에서 1∼2월이 상대적으로 좋고 3월은 더 나쁜 점 등을 들어실물 경제에 위험 징후가 감지된 것만은 사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일본은행과 비교돼 한국은행에도 금리 인하압박이 강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관측했다.
이에 대해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통화정책은 일본과 무관하게우리 경제 상황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미국·중국 경제지표 부진등 대외 여건이 나빠졌으므로 한은이 5∼6월 중 금리를 인하할 명분은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jh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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