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공제회가 ICT 창업기업 투자 확대해야"

입력 2013-05-02 16:45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기금·공제회의 투자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현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연구원 주최로열린 'ICT 산업의 변동성 및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연기금과 공제회가 투자재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부문이 ICT 벤처기업에 활발하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재원이 풍부한 연기금·공제회가 물꼬를 터 줘야 한다는 것이다.

주 연구원에 따르면 ICT 산업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18.0%로 중국(28%)을 제외하고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 2008∼2012년에는 국내 경제성장의 4분의 1 이상을 ICT 산업이 견인할 정도로 국내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ICT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주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ICT 산업 전체로는 영업이익률이 높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일 뿐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장기업보다는 ICT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연기금·공제회의 투자 확대 외에도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엔젤투자, 기업공개(IPO),기업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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