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80선 회복…추세 상승은 '글쎄'>

입력 2013-05-21 11:49  

코스피가 1,980선을 회복했지만, 장기적인 상승추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68포인트(0.08%) 하락한 1,980.

75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 우려와 뱅가드 펀드의 기준 지수 변경으로 올해 하향 곡선을 탄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는 완만하게 상승, 지난 16일 한 달여 만에 1,980선 위에 다시 섰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개월 만에 0.25%포인트 낮추고 정부가 17조3천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곧 코스피가 상승 궤도에 올라 2,000선 위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탈동조화(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코스피는 1,910∼2,300 사이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당 103엔선을 넘어선 달러·엔 환율이 잠잠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내부에서도 가파른 엔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22일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에서 통화 완화에 속도 조절이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로 접어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엔저의 속도조절이 당장 눈에 띄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국내외 경기 회복 동력도 아직은 약하기 때문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국채금리 하락을 위한 세부 조치는 취할수 있지만 유동성 강화 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회복도 아직 단언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의 방향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적극적인 유동성 강화에도 물가상승률이 부진하고 유럽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돈을 풀어도 부양 효과가 예전보다 덜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연준 관계자들이 올해 여름부터 양적 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양적 완화를 수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짙어졌다.

22일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상하원 합동 연설도 계획돼 있어 이 자리에서버냉키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여러 부작용에도 연준이 돈을 계속 푼다고 약속하면 시장은 상승곡선을 이어가겠지만 유동성 강화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시사하면 주식시장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전 고점대인 2,030선을 넘어 장기 상승추세로 바뀌기는 쉽지 않다"며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 매수로 대응하고 2,030 수준에서는 위험 관리에 주력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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