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증권가 '쿨비즈' 바람

입력 2013-05-24 05:50  

한낮 30도에 육박하는 여름철 더위가 일찍 찾아오자 증권가에 '쿨비즈'(Coolbiz) 바람이 불고 있다.

쿨비즈는 '시원하다'(cool)와 '업무'(business)의 합성어로 여름철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재킷을 벗는 등의 간편한 옷차림을 뜻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은 증권사로는 가장 이른 지난 20일부터 하절기 복장을 허용했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반소매 와이셔츠를 입어도 된다. 다만, 영업사원 등 고객응대 업무나 공식 행사에 참여할 때는 정장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직원들이 간소한 복장을 착용하게 함으로써 업무 능력을 높이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도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때 이른 더위로 5월 기온이 치솟자 일부 증권사가 예년보다 쿨비즈 복장을 일찍 시작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에는 6월부터 하계 복장을 착용했는데 올해는 20일부터 노타이 정장과 반소매 와이셔츠 차림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작년부터 6월이 아닌 5월에 하계 복장을 착용했다.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쿨비즈를 일찍 시작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27일부터 8월 말까지 하계 복장으로 근무한다고 최근 사내에 공고했다.

삼성증권도 27일부터 재킷을 벗고 반소매 셔츠를 입을 수 있다. 이 증권사는 이미 2008년부터 평상시에도 비즈니스캐주얼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정함, 깔끔함, 세련됨을 중심으로 하며 재킷을 기본으로한 정장보다는 편안하고 일반 캐주얼보다는 격식을 갖춘 옷차림"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증권사는 다음달 1일부터 쿨비즈 근무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대신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6월부터 쿨비즈 복장을 착용한다.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9월 말까지 하절기 복장을 입는다.

평소 비즈니스캐주얼로 근무하는 동양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하계 복장이 적용돼 반소매 옷을 입을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쿨비즈와 함께 전력을 아끼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정오부터 1시간동안 소등하고 있다.

정부도 올해 일찍 쿨비즈 차림에 나섰다.

안전행정부는 22일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여름철 공무원의 간소한 옷차림을허용하도록 했다. 상의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차림, 콤비 정장, 니트, 남방, 색있는 와이셔츠 등을 착용하고 하의에는 정장 바지 뿐만 아니라 면바지도 가능하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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