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양적완화 연장 기대로 강보합 예상

입력 2013-05-31 08:13  

31일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 완화(QE) 정책이 유지된다는 기대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지수 상승세가 컸고 아직 경기 지표도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간밤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 완화규모 축소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5만4천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늘었다.

미국의 4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달보다 0.3% 오른 106.0이었다. 이는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 폭이 시장의 예상(1.1%)에 크게 못 미쳤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6개 위기국에 대한 재정 적자 감축 시한을 연장해 '긴축'에서 '성장' 중심으로 정책 기조를 바꾼 것도 호재다.

이에 간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14%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37% 상승했다.

유럽 주식시장도 전 거래일 급락한 데 대한 반발 매수로 다수 지수가 상승했다.

그러나 일본 주식시장은 QE 축소설에 5%대 급락으로 반응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도 이번 주 들어 1% 상승했기 때문에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기는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 = 지금까지 보인 가파른 엔저 현상은 분명히 한풀꺾일 것이다. 엔저가 속도조절을 하면 한국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경제는 양적 완화 지속과 완만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의 기대치를 높인다. 유로존도 성장 우선기조로 변화해 세계 경기 개선에 일조할 것이다. 한국 시장은 저가 매력이 높아서 회복 기조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양적 완화 기조 유지와 달러·엔 환율 진정에 따른 안도감이 반영돼 강보합 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코스피가 크게 상승한 데 다른 피로감이 남아 있다. 한국 관련 장기투자펀드도 5주 만에 순유출했다. 다음 주에는 미국, 중국, 유럽의 주요 제조업 지표와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회의도 열리기 때문에 추가 경기 부양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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