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공행진을 하던 달러·엔 환율이 7일 한때 95엔 대까지 밀리면서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가 일시적 현상으로 그쳐큰 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7일 오전 한때 달러당 95.90엔으로 2개월여 만에 95엔대에 재진입했다.
앞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초 100엔을 돌파한 이후 103엔대까지 이르렀으나,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는 97.30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엔화 강세는 달러 약세에 연동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3차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커지자 달러화는 연일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 헤지펀드 FX콘셉츠의 봅 세비지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2008년의 위기가 연상되며 정상적인 차트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누구도 지금 환율·채권 변동성을 원하지 않겠지만, 지금 둘 다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달러·엔 거래가 한때 가장 쉬워 보였지만, 엔화 환율이 오락가락하면서헤지펀드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관측에 더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발표한 성장전략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쳐 일본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자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또한, 엔화 강세는 일본 증시에 다시 악재로 작용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매슈 코번 스레드니들 환율 매니저는 FT에 "애매한 '세 번째 화살' 발표 등이단기간 달러 거래, 특히 달러·엔 거래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당수 투자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앞서 숨가쁘게 급등했던 만큼 현재는 일시적 조정 기간이며,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세계 59개 금융기관이 블룸버그에 제공한 연말 달러·엔 환율 전망치 중간값은 105엔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엔저가 주춤하는 현재의 분위기가 더 강해질 것으로 지나치게 우려할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일본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로 이월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일본 관련 악재와 미국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지만, 상황 자체는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고 환율 변동성도 급격해졌으므로이날 발표될 미국 5월 고용동향, 내주 일본은행 회의 등 향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재차 80bp를상회하는 등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한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끼치는만큼 일본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가 일시적 현상으로 그쳐큰 영향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7일 오전 한때 달러당 95.90엔으로 2개월여 만에 95엔대에 재진입했다.
앞서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초 100엔을 돌파한 이후 103엔대까지 이르렀으나,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는 97.30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엔화 강세는 달러 약세에 연동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3차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커지자 달러화는 연일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 헤지펀드 FX콘셉츠의 봅 세비지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2008년의 위기가 연상되며 정상적인 차트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누구도 지금 환율·채권 변동성을 원하지 않겠지만, 지금 둘 다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달러·엔 거래가 한때 가장 쉬워 보였지만, 엔화 환율이 오락가락하면서헤지펀드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관측에 더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발표한 성장전략 내용이 기대에 못 미쳐 일본 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자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또한, 엔화 강세는 일본 증시에 다시 악재로 작용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매슈 코번 스레드니들 환율 매니저는 FT에 "애매한 '세 번째 화살' 발표 등이단기간 달러 거래, 특히 달러·엔 거래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당수 투자자들은 달러·엔 환율이 앞서 숨가쁘게 급등했던 만큼 현재는 일시적 조정 기간이며,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세계 59개 금융기관이 블룸버그에 제공한 연말 달러·엔 환율 전망치 중간값은 105엔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엔저가 주춤하는 현재의 분위기가 더 강해질 것으로 지나치게 우려할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소멸된 것이 아니라 일본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로 이월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일본 관련 악재와 미국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지만, 상황 자체는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았고 환율 변동성도 급격해졌으므로이날 발표될 미국 5월 고용동향, 내주 일본은행 회의 등 향후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재차 80bp를상회하는 등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한국 경제 전망에도 영향을 끼치는만큼 일본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