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007년 세스닥 보완 출범…중국ㆍ인도 중소기업 유치상장 적격 여부 후원자가 결정, 과거 영업실적도 필요 없어
싱가포르의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캐털리스트'(Catalist)의 명칭은 촉매(catalyst)와 상장(listing)을 합성한 것이다.
이름처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촉진을 위한 주식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겨냥한 신흥기업 신시장이다.
캐털리스트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산하 2부 시장이었던 SESDAQ(세스닥)을보완, 지난 2007년 11월 출범했다.
SGX은 지난 1987년 설립한 세스닥이 국내 중소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라는 애초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싱가포르 증시의 장기 성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2부 시장을 새로 개편했다.
캐털리스트를 통해 성장 중소기업들이 더 쉽게 자금을 끌어들이도록 하고, 주식발행이나 매수·매각을 기존 세스닥보다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이 SGX의 의도였다.
SGX는 또 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 곳곳에서 벤처기업 상장을 유치해 아시아의 중심 증권거래소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세스닥보다 규제를한층 완화했다.
캐털리스트의 운영 방식 중 가장 큰 특징은 코넥스와 영국 대체투자시장(AIM)의지정자문인 격인 '후원자(sponsor) 제도'다.
SGX가 직접 기업들의 상장을 심사, 결정하거나 감독하지 않는다.
대신 기업의 후원자가 될 수 있는 증권사들을 정해 놓고, 이 후원자들이 기업들의 상장 적격 여부를 심사하도록 한다.
후원자들은 상장된 이후에도 해당 기업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요건과 규율을준수하도록 조언·감독하고, 기업들이 이를 어기면 SGX에 신고한다.
후원자가 상장 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기업의 후원을 거부하거나 중단하면 기업은 새로운 후원자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후원자를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후원자 제도는 상장에 따른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도입한 것으로 캐털리스트에상장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캐털리스트의 초기 상장 수수료는 3만~10만 싱가포르달러(약 2천700만~9천만원), 연간 상장 수수료는 1만5천~5만 싱가포르달러다.
캐털리스트가 출범할 때 세스닥에 상장돼 있던 기업 150여 개는 신시장으로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옮겨갔다.
출범 후 5년이 지난 현재 싱가포르 국내외에서 48개 중소기업이 캐털리스트를통해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이 기업들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5억400만 싱가포르달러(약 4천500억원)에 이른다.
IPO 외에도 캐털리스트 상장 기업들은 지난 5년 동안 11억 싱가포르달러(약 9천800억원)를 이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했다.
SGX는 이 같은 IPO 및 자금조달 실적을 근거로 캐털리스트가 출범 후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캐털리스트의 주요 유인책 중 하나는 기업들이 상장하기 위해 과거 실적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상장 적격 여부는 후원자가 결정하며, 특별한 경우가아닌 한 SGX는 후원자들의 상장 권고를 받아들인다.
상장된 이후에는 세스닥에 비해 더 자유롭게 자금을 조달하고 인수합병(M&A)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캐털리스트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세스닥에서 12~17주씩 걸리던 상장 소요 기간도 캐털리스트에서는 6주 정도로줄었다.
그동안 캐털리스트에 상장한 기업 중에는 세전 수익 1천만 싱가포르달러(약 90억원) 미만의 작은 기업들이 많았다.
세전 수익 2천만 싱가포르달러 이상인 중간 규모 기업들의 상장은 부진한 편이다. 캐털리스트가 중간 규모 기업들로부터는 자금조달 창구로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SGX로서는 캐털리스트가 중간 규모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캐털리스트 상장기업들이 SGX의 주거래소로 옮겨간 사례가 드문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캐털리스트에서 IPO를 단행한 48개 기업 중 SGX 주거래소로 옮겨간 기업은 3개에 불과하다.
이는 벤처 코프, 데이터펄스 테크놀로지 등 많은 세스닥 기업들이 주거래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옮겨간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ks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싱가포르의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캐털리스트'(Catalist)의 명칭은 촉매(catalyst)와 상장(listing)을 합성한 것이다.
이름처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촉진을 위한 주식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겨냥한 신흥기업 신시장이다.
캐털리스트는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산하 2부 시장이었던 SESDAQ(세스닥)을보완, 지난 2007년 11월 출범했다.
SGX은 지난 1987년 설립한 세스닥이 국내 중소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라는 애초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싱가포르 증시의 장기 성장기반 확보 차원에서 2부 시장을 새로 개편했다.
캐털리스트를 통해 성장 중소기업들이 더 쉽게 자금을 끌어들이도록 하고, 주식발행이나 매수·매각을 기존 세스닥보다 자유롭게 하겠다는 것이 SGX의 의도였다.
SGX는 또 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 곳곳에서 벤처기업 상장을 유치해 아시아의 중심 증권거래소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세스닥보다 규제를한층 완화했다.
캐털리스트의 운영 방식 중 가장 큰 특징은 코넥스와 영국 대체투자시장(AIM)의지정자문인 격인 '후원자(sponsor) 제도'다.
SGX가 직접 기업들의 상장을 심사, 결정하거나 감독하지 않는다.
대신 기업의 후원자가 될 수 있는 증권사들을 정해 놓고, 이 후원자들이 기업들의 상장 적격 여부를 심사하도록 한다.
후원자들은 상장된 이후에도 해당 기업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요건과 규율을준수하도록 조언·감독하고, 기업들이 이를 어기면 SGX에 신고한다.
후원자가 상장 기준 미달 등을 이유로 기업의 후원을 거부하거나 중단하면 기업은 새로운 후원자를 찾아야 한다. 새로운 후원자를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후원자 제도는 상장에 따른 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도입한 것으로 캐털리스트에상장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캐털리스트의 초기 상장 수수료는 3만~10만 싱가포르달러(약 2천700만~9천만원), 연간 상장 수수료는 1만5천~5만 싱가포르달러다.
캐털리스트가 출범할 때 세스닥에 상장돼 있던 기업 150여 개는 신시장으로 별다른 추가 비용 없이 옮겨갔다.
출범 후 5년이 지난 현재 싱가포르 국내외에서 48개 중소기업이 캐털리스트를통해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이 기업들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5억400만 싱가포르달러(약 4천500억원)에 이른다.
IPO 외에도 캐털리스트 상장 기업들은 지난 5년 동안 11억 싱가포르달러(약 9천800억원)를 이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했다.
SGX는 이 같은 IPO 및 자금조달 실적을 근거로 캐털리스트가 출범 후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캐털리스트의 주요 유인책 중 하나는 기업들이 상장하기 위해 과거 실적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상장 적격 여부는 후원자가 결정하며, 특별한 경우가아닌 한 SGX는 후원자들의 상장 권고를 받아들인다.
상장된 이후에는 세스닥에 비해 더 자유롭게 자금을 조달하고 인수합병(M&A)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캐털리스트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세스닥에서 12~17주씩 걸리던 상장 소요 기간도 캐털리스트에서는 6주 정도로줄었다.
그동안 캐털리스트에 상장한 기업 중에는 세전 수익 1천만 싱가포르달러(약 90억원) 미만의 작은 기업들이 많았다.
세전 수익 2천만 싱가포르달러 이상인 중간 규모 기업들의 상장은 부진한 편이다. 캐털리스트가 중간 규모 기업들로부터는 자금조달 창구로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SGX로서는 캐털리스트가 중간 규모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캐털리스트 상장기업들이 SGX의 주거래소로 옮겨간 사례가 드문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캐털리스트에서 IPO를 단행한 48개 기업 중 SGX 주거래소로 옮겨간 기업은 3개에 불과하다.
이는 벤처 코프, 데이터펄스 테크놀로지 등 많은 세스닥 기업들이 주거래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옮겨간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ks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