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펀드맨' 구재상 "저평가 성장주 찾아라"

입력 2013-06-13 05:50  

주가 당분간 박스권…에너지·클라우드 산업 유망

'미스터 펀드맨'이 여의도에 돌아왔다.

70조원 이상을 주무르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펀드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주역 구재상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얘기다.

그가 작년 11월 미래에셋을 떠난 지 7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투자자문사 케이클라비스를 설립하고 영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최근엔 코스피가 연일 급락해 1,900선을 위협받고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원 밑으로 추락하는 등 증시가 안갯속을 헤매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투자를 어떻게 해야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그를 직접 만나 물어봤다.

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저평가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강조했다.

어려운 시기엔 허황된 기대를 버리고 눈높이를 낮춰야 하며 저평가된 종목이나배당이 높은 종목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구 대표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분야로 에너지와 클라우드를 꼽았다.

구 대표는 "셰일가스가 에너지 분야의 그림을 바꾸고 있고 빅데이터 등 클라우드 부문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며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중국의성장과 관련한 내수산업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투자에 성공하려면 변화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중국 등 한국에 영향력이 큰 나라들의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도 그런맥락이라고 구 대표는 강조한다.

특히 구 대표가 전하는 미국의 역할 변화가 흥미롭다.

그는 "과거 미국은 부채가 많거나 소비를 많이 하는 국가였지만 지금은 생산을많이 하는 국가로 바뀌었다"며 '미국이 좋으면 다른 국가도 좋다'는 것이 과거지사가 됐다고 말했다.

셰일가스 개발로 미국이 에너지 독립국으로 변하면서 브라질, 러시아, 중동 국가들이 예전에 미국의 소비로 누리던 혜택을 못 보는 것도 한 예다.

그는 증시 전망과 관련,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을 탈출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올해 9월이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지만 그만큼 미국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이니까 내년 증시 여건은 좀 더 나은 상태로 가지 않을까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최근 삼성전자 주가 폭락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도 있고 애플과는 다른 이익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70조원을 굴린 사람으로서 투자자문사 대표라는 새 출발은 미약해 보일 수있다. 이에 관련된 질문을 하자 구 대표는 "자금의 규모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안정된 수익률을 유지해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자신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고말하면서 "돈이 관련된 일이라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투자라는 일 자체가즐겁고 좋아 회사를 차렸다"고 강조했다.

hoonkim@yna.co.kr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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