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 은행에서 비은행권으로 대이동

입력 2013-06-20 05:50  

8개월간 은행 정기예금 이탈자금 16조 육박증권·자산운용·신탁·보험사 순유입 급증

은행 금리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시중 자금이은행권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 및 보험사 등 비은행권 상품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수신은작년 4분기 9조8천억원이 순유출된데 이어 올해 1분기 3조1천억원, 2분기에도 5월말까지 2조9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작년 4분기 이후 8개월 동안 15조7천억원 이상의 돈이 정기예금 계좌에서 순유출됐다.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1월 3.77%에서 12월 3.04%로 하락했고 지난 4월 말 현재 2.72%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증권사의 단기성 수신 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금리는 하락세지만, 환금성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올해 1분기에만 1조8천억원이 순유입됐다.

CMA 잔액은 작년 말 40조5천억원에서 2월 말 41조5천억원, 3월 말 42조4천억원에 이어 4월 말에는 42조5천억원으로 커졌다.

주가연계증권(ELS)은 최근 기업실적이 감소하면서 자금유입이 둔화했지만, 파생결합증권(DLS)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ELS·DLS 전체로는 3조9천억원 가량 잔액이 증가했다.

또 증권사 랩어카운트로는 상장지수펀드(ETF) 랩, ELS 랩, 해외채권형 랩 등에돈이 몰리면서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9조2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작년부터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주로 혼합형·채권형·신종펀드,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1분기에 12조2천억원이 유입됐던 MMF는 2분기 들어 2조5천억원이 빠져나갔지만,올해 들어 전체적으로 10조원 가까운 돈이 들어왔다.

환금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제시하는 신탁상품으로도 자금이 몰려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에는 지난 4월까지 7조9천억원이 순유입됐다.

경제 저성장 및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험·연기금 상품도 인기다.

작년 한해 총 89조1천억원이 순유입됐는데 올해도 1분기까지 26조원이 들어왔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융상품 시장은 단기성 금융상품, 예금금리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 은퇴 관련 금융상품 등에 돈이 몰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천 연구원은 "이는 은행권 상품에서 이탈한 자금이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금융회사들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해 상품 전략을 수립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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