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매도·보수적 투자 권고 잇따라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 증권업계에 '채권투자 주의보'가 발령됐다.
홍정혜·김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한국 국채시장에 분명한 악재"라면서 "포지션 축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은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유동성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고 원화 강세 전망도 줄어들 것이며 외국인들은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화채권에 투자해왔던 외국인의 포지션 축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금융위기 이후 국내 채권시장 매매에서 외국인을 따라 하는 전략이 항상 옳았었기 때문에 외국인이 팔면 국내 투자자도 따라 팔아야 한다고 이들은 조언했다.
홍정혜 연구원은 "채권가격은 특히 7∼8월에 조정이 많이 이뤄질 것이고 그 후에도 소폭의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이 출구전략으로의 행보를 공식화한 것이므로 유동성 기대 약화와 국내 채권시장도 외국인 자금이탈 이슈에서 완전히 벗어날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채권금리도 상승압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런 움직임이 단발성이 아니라 기조 자체의 변화로 인식될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금리 상단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시세가 안정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과 이에 따른 국내 채권시장의약세 출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위축된 국내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수적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치는 낮췄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출구전략 시사는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근거했다는 점에서채권시장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히면서 증권업계에 '채권투자 주의보'가 발령됐다.
홍정혜·김미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한국 국채시장에 분명한 악재"라면서 "포지션 축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은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유동성 공급 감소가 불가피하고 원화 강세 전망도 줄어들 것이며 외국인들은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화채권에 투자해왔던 외국인의 포지션 축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금융위기 이후 국내 채권시장 매매에서 외국인을 따라 하는 전략이 항상 옳았었기 때문에 외국인이 팔면 국내 투자자도 따라 팔아야 한다고 이들은 조언했다.
홍정혜 연구원은 "채권가격은 특히 7∼8월에 조정이 많이 이뤄질 것이고 그 후에도 소폭의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이 출구전략으로의 행보를 공식화한 것이므로 유동성 기대 약화와 국내 채권시장도 외국인 자금이탈 이슈에서 완전히 벗어날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채권금리도 상승압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런 움직임이 단발성이 아니라 기조 자체의 변화로 인식될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금리 상단이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시세가 안정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과 이에 따른 국내 채권시장의약세 출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위축된 국내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수적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 전망치는 낮췄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출구전략 시사는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근거했다는 점에서채권시장에 더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