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코리아'…주식 시가총액 115조원 증발

입력 2013-06-27 05:52  

전문가들 "외국인 추가로 1∼2조원 매도 가능"

JP모간의 삼성전자[005930] 목표주가 하향, 미국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잇따라 터진 악재에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15조원이 증발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본격화한 이후 감소한 시총은 유가증권시장 규모 2∼5위인 현대차·포스코·현대모비스·기아차[000270]의 최근 시총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투매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5일 1천138조9천278억원이었던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26일 1천36조5천628억원으로 8.99% 감소했다. 12거래일 만에 시총이 102조3천65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시총은 124조391억원에서 111조4천374억원으로 12조6천17억원(10.16%)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총을 합쳐 114조9천667억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현대차[005380](시총 45조8천억원), 포스코[005490](25조5천억원), 현대모비스[012330](25조원), 기아차(23조8천억원)가 증시에서 사라지는 효과가 날만큼 시총이빠지는 동안 외국인은 줄기차게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14거래일 연속으로 5조7천7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 연속 순매도는 작년 5월2일~25일(18거래일) 이후 최장 기간이다. 그러나당시 순매도 규모는 3조9천714억원으로 지금보다 2조원 가까이 적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2조8천75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외국인 보유율이 지난달 말 49.23%에서 26일 47.83%로 낮아졌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린 삼성전자 주가는 18.01% 하락했다.

그다음으로 외국인은 현대모비스(2천756억원), NHN[035420](1천771억원), 이마트[139480](1천635억원), KT[030200](1천610억원)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추가로 1∼2조원을 더 팔 수 있다고보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중단 당시인 2011년 7월에도 외국인 매도 물량이 6조2천억원가량 나왔기 때문이다. 유럽판 양적완화 조치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가 종료된 작년 말에는 외국인이 6조3천억원을 순매도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계 헤지펀드의 반기결산인 이달 말을넘어가면 매도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는 시점은 7∼8월 전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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