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용우려 진정세'에도 기업자금난 확산"< WSJ>

입력 2013-06-28 10:29  

중국 당국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금융권 신용경색에 대해 진화에 나섰지만, 실제 중국 산업현장에서는 '돈맥경화'가 확산하고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중국 자금난 확산'이라는 기사에서 "중국 당국자들이 죄고 있던 돈줄을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일부 기업들은 갈수록 현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수 주간 중국 기업들이 현금 대신 은행인수어음(BA)으로 거래 대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BA는 은행이 기업들의 무역 대금 결제를 단기간 보증하는 신용공급 방식이다.

저장성의 한 구리선 제조업체에서 구매를 담당하는 류장 씨는 거래 업체들이 현금 부족으로 BA를 대금 결제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BA는 은행 대차대조표에 기록되지 않아 발급받기가 비교적 쉽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쪼들릴 정도는 아니지만, 회사의 금융비용이 이달 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도 말했다.

중국 식품 대기업의 한 간부는 현금 선결제가 이 기업의 오랜 원칙인데도 고객사들이 최근 BA를 지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칭다오의 한 운송업체 사장은 일부 고객사가 한 달가량 대금 결제를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BA는 만기 전에 액면가 이하로 현금화할 수 있는데, 그 할인율이 최근 수주간급등했다.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의 현금은 줄고 어음은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통계 제공기관 CEIC에 따르면 지난달 3.5%에 머물렀던 BA 할인율은 지난 21일 9.3%까지 치솟았다.

26일 다시 7.5%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2011년 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앤 스티븐슨 양 J캐피털리서치 창업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높은 어음 할인율이 "실물경제, 특히 (BA에) 자금조달을 크게 의존하는 제조 부문의 금융비용을 끌어올릴것"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현재 유동성 문제가 금융권에서 현장으로 얼마나 내려왔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은행 대출금리가 계속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 은행권 밖으로도 고통이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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