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거래 예상밖 선전…"IPO 앞두고 달아오를것">

입력 2013-07-01 16:39  

랩지노믹스 거래량 가장 많아…총 22만주 '손바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안고 출발한 코넥스시장거래량이 예상보다는 양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래 절대량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각 종목에서 골고루 매매가 이뤄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21개 기업 가운데 전자축전기 제조업체 비나텍을 제외한 20개 종목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코넥스시장은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되는 전문투자자 위주 시장이라 유동성저하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거래소도 각종 정책자금 참여를 통한 유동성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아 왔다.

그러나 첫날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이날 총 21만9천700여주의 주인이 바뀌었다. 코넥스 시장의 최소 거래 단위는 100주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유전자 진단 서비스업체 랩지노믹스로 9만3천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도 4억1천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료전지 업체 퓨얼셀이 3만2천100주 거래됐고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2만7천400원), 척추 임플란트 제조업체 엘앤케이바이오(1만4천700주), 전기전자(IT) 부품업체 아진엑스텍(1만주)이 뒤를 이었다.

거래가 활발한 업체는 최대주주 지분이 30%를 넘지 않는 등 주식이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 있고 평가가격도 2천∼3천원대로 부담스럽지 않게 형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작년 순이익은 10억∼20억원대로, 단기간 코스닥시장 이전 상장(IPO)이 가능하기보다는 성장성이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업체들이다.

랩지노믹스의 경우 최대주주 진승현 대표이사의 지분이 14.6%로 낮은 편이다.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된 바이오기업이라는 점도 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분석된다.

반면 평가가격이 3만5천원으로 높은 비나텍은 단 한 주도 거래되지 않았고 대주이엔티, 피엠디아카데미, 테라텍, 웹솔루스, 스탠다드펌 등 5개 기업은 최소 거래량인 100주가 매매되는 데 그쳤다.

거래소와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소액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이 이날 나온 것으로보고 있다. 코넥스 상장 1호 기업 21개사 모두에 1명에서 최대 100명까지의 소액주주가 있다.

재무적투자자(FI)나 우리사주조합에도 매물 일부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천삼 거래소 신시장운영팀장은 "코넥스 개장 첫날 거래량은 회전율이 4%였던코스닥시장 개설 초기나 영국 대체투자시장(AIM)보다 나은 편"이라며 "일부 종목만거래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투자자들이 많은 종목에 두루 관심을 뒀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기업의 성장을 책임지는 지정자문인들은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 상장(IPO)이 임박할수록 거래량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상현 IBK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최악의 경우 거래가 거의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개장 첫날 의미 있는 거래량이 나왔다"며 "IPO가 다가올수록 과열이 우려될 정도로 거래가 달아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 본부장은 "앞으로 코넥스 기업들이 기업설명회(IR), 자금 조달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코스닥 이전 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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