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하나금융, 주가 상승 여력 없어"

입력 2013-07-03 08:04  

유진투자증권은 3일 하나금융이 실적 부진과 오버행(매물 부담) 리스크 탓에 주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 감소로 이익 모멘텀이 크지 않고 연말까지 오버행 부담이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전입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STX그룹 관련 추가 충당금 1천400억원과 쌍용건설[012650] 출자전환 및 추가지원 충당금 250억원 등으로 2분기 대손충당금전입은 전 분기보다 68% 이상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하는 하나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2천24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천468억원)를 35.3% 밑도는 수준이다.

오버행 이슈도 주가상승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그는 "연말까지 합병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발생한 자사주 1천27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라며 "주가가 3만7천600원 이상에서는 오버행 우려가 부각된다"고봤다.

그는 또 "외환은행 인수 후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는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과 5년간 경영권 보장 등으로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목표주가 4만원과 투자의견 '보류'를 유지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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