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자동차주, 잇단 악재에 '브레이크'>

입력 2013-07-03 10:13  

지난주 쾌속 질주하던 자동차 종목의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단기간 주가급등, 달러·엔 환율 100엔대 재진입, 에어백 관련 보상금 지급 평결 등 복수의 약세 재료가 겹치면서 자동차 관련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힘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3일 자동차 관련주의 상당수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일부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29분 현재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전 거래일과 변동없이 21만5천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기아차[000270]는 전 거래일보다 1.53% 떨어진 5만8천100원에 거래돼3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10% 하락해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현대글로비스[086280]도 0.53% 떨어져 약세를 보였다.

반면에 만도(+0.49%),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1.19%), 한국타이어[161390](+0.19%)는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자동차주 약세의 첫 번째 원인으로는 주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꼽힌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해 주가가 20만2천원에서 22만5천500원까지 11.39% 올랐다.

기아차도 지난달 25∼28일 사이 4거래일 연속 오르며 5만6천500원에서 6만2천100원까지 9.91% 상승했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자동차 업종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엔화약세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점도 자동차주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으로 달러 매수 및 엔화 매도 추세에 탄력이 붙으면서전날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5일 이후 27일 만에 다시 100엔대를 돌파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0.72엔으로 전날에 이어 100엔을 웃돌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대차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평결을 받은 점도 투자심리를 떨어뜨렸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를 몰다 충돌 사고에도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머리를 다친 운전자에게 버지니아주 플라스키 법원의 배심원들은 현대차가 1천400만달러(약 158억9천만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다.

악재가 겹친 자동차 업종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엇갈린 투자전략을 제시하고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완성차 업체 주가는 양호한 2분기 실적 등으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고 있지만 하반기 모델 노후화가 빨라지고 내수 침체로 이익 성장이 둔화할 전망이어서 비중 축소를 고민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작년 연말부터 자동차 업종을 짓누르던 일회성 악재들이 해소돼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3분기 동안 지속했던 파업, 연비·리콜 충당금, 주말특근 거부 등 일회성 손실 요인들이 소멸했다"면서 "이에 따라 자동차 기업의 수익성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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