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미국 고용지표 충격' 딛고 소폭 하락

입력 2013-07-09 11:31  

미 국채금리 하락에 회사채 대책 효과

미국 고용지표 호전의 영향으로 급등했던 국내채권금리가 9일 오전엔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서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이 금리 안정에 도움이 됐으며 전날 정부가 발표한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오전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단기채부터 장기채까지 전반적으로 전거래일보다 하락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 4분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약 1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전날 대비 1bp가량 떨어졌다.

전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bp 상승하며 9거래일 만에 연 3%대로재진입했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10bp 이상씩 치솟았다.

국내 채권시장이 이날 오전 강보합세로 전환한 가장 큰 원인은 지난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 2.64%로 전 거래일보다 10bp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9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확산돼 가파르게 상승했던 미 국채 금리가 저가 매수세 유입의 영향을 받아 다시 떨어진 것이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도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 발표는 정부가 채권시장을안정시키기 위해 정책적 수단을 쓰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다.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계획이 더욱 구체적으로 공개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 관망하겠다는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

이 시각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61계약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 중 증권사도 353계약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투자자들이 금리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확실하게 안정되는분위기가 나타날 때까지 관망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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