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옵션 만기일 '담담한 장세' 예상>

입력 2013-07-10 10:35  

11일 돌아오는 7월 옵션 만기일에 주식시장의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8조5천833억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4조9천996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3조5천837억원이다. 이는지난달 만기일 순차익잔고인 4조2천790억원보다 7천억원 정도 낮은 값이다.

파생상품 전문가들은 순차익 잔고가 줄어든 부분에 주목하며 이번 달에 옵션만기일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순차익잔고 규모 자체는 큰 편이지만 최근한달 동안 매수차익잔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회됐다"며 "단기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자금은 상당 부분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현재 수준보다 급격하게낮아지지 않는 이상 순차익 잔고가 이번 옵션 만기에 갑자기 매도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실제로 이달 들어 프로그램 매매에서 매도 물량은 꾸준히 나왔다.

6월 동시만기일 다음 날인 6월 14일부터 전날까지 차익거래는 6천914억원 순매도를, 비차익거래는 4천175억원 순매도를 각각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 전체에서 1조1천89억원의 매물이 나와 코스피에 적지 않은 부담을 이미 준 상황이다.

이에 프로그램 매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만기일에 급하게자금을 청산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 쌓여 있는 순차익잔고 대부분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130∼1천135원 수준일 때 유입한 외국인 자금"이라며 "외국인이 원화약세에 따른 환차손을 우려해 이 자금을 본격 청산하려면 환율이 달러당 1천160원선까지는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기준으로 세계 신흥국시장(EM) 펀드 자금이 6주 만에 순유입을 나타내는 등 외국인 자금 유출 현상이 진정되고 있다"며 "전체 프로그램 매도 압력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돌아오는 옵션 만기일은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매매(차익거래)가 청산되는 날이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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