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버냉키 연설 앞두고 1,820선으로 후퇴

입력 2013-07-10 15:22  

코스피가 소폭 하락해 1,820선으로 후퇴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9포인트(0.34%) 내린 1,824.1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31%) 오른 1,835.94로 개장한 이후 하락으로 반전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낙폭이 확대되며 1,81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오늘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 거래가 부진했다.

중국의 무역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6월 수출은 1천743억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1%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이 감소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버냉키 의장 연설과 내일 옵션만기일 등을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외국인 매도세는 이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순매도가 지속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9억, 9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1천486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전기전자(0.30%), 기계(0.02%)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1.87%), 음식료품(-1.64%), 종이·목재(-1.64%), 증권(-1.33%), 서비스(-1.08%)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0.89% 오른 123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0.69%)와 기아차[000270](0.83%)도 실적 회복 기대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현대모비스[012330](-2.95%), SK하이닉스[000660](-3.00%), NHN[035420](-5.25%)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3.70포인트(0.71%) 내린 515.64로 마감했다.

역시 외국인이 233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은 13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4만9천900주, 거래대금은 3억1천만원 규모였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도쿄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0.39%, 토픽스지수가 0.14% 내렸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51%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10.6원 하락한 1,141.7원에 장을 마쳤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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