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하던 은행주,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에 '활짝'>

입력 2013-07-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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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동결이 촉매제가 됐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053000]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33% 오른 1만1천450원에 거래됐다. 주가는 전날 5.61% 급등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KB금융[105560]은 0.57% 오른 3만5천500원으로 거래되며 3일 연속올랐다.

하나금융지주[086790]도 0.15% 상승했고 지난 5일부터 닷새째 오른 신한지주만0.75% 내렸다.

은행주 주가는 부진한 2분기 실적 전망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지난달 크게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가 13.86%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024110](-12.04%), BS금융지주[138930](-9.40%), 우리금융(-10.97%), KB금융(-8.06%), DGB 금융지주(-7.96%),신한지주[055550](-7.38%) 수익률이 모두 코스피 수익률(-6.34%)을 밑돌았다.

HMC투자증권은 2분기 은행주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8.5% 하락한 1조1천5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40%가량 미달하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삼성증권도 은행들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7.2%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20%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 STX팬오션[028670] 법정관리,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이 1조원 가량 발생하는 것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포스코[005490] 등 보유주식의 평가손도 부정적 요소가 됐다.

한동안 맥을 못 추던 은행주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하고 하반기 영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금리 동결기조가이어지면 하반기에 은행들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NIM이 개선될 수 있다는기대가 생겼다.

구조조정 대상에 선정된 부실 대기업의 은행권 여신 규모가 작년 4조1천억원에서 3조7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도 은행주가 '안도랠리'를 펼칠 수 있는 요인이됐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조한 실적 전망과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부각되며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됐지만, 원화대출 등 은행 영업지표가 저점을 벗어나고 있다"면서 "2011년 말부터 이어진 성장세 둔화가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 추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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