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본격화> 자동차ㆍIT '선방', 건설ㆍ정유 '저조'

입력 2013-07-22 05:54  

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GS건설 1분기 이어 우울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왔다.

22일 LG화학의 실적 발표를 신호탄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SK하이닉스등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들이 줄줄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을 지켜보자'는 관망세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터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코스피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보통신(IT)·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것으로 보이지만 건설과 정유업의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다.

◇ IT·반도체ㆍ자동차 선방, 철강은 업체별 희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T·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최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201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PC D램 가격 상승과 모바일 D램 가격 안정화, 미세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본격화 등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천300억∼4천700억원으로 전 분기(3천495억원)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의 관심사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전망이 나오면서 질적인 측면에서 과연 기대에 부응하는 것인지와 관련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달 초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잠정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26일 실적발표에 이은 전화 회의가 예정돼 있어 실적 목표 등과 관련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대체로 맑음'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1분기 이후 안정을 되찾아 가격변수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사라졌고 해외 공장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 양호한 실적을달성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부품사들은 2분기가 최성수기임에도 인상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전망이 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경우 이어진 유럽 경기 부진으로AS부품 마진이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위아도 자동차 부품 실적은 양호하지만 전분기보다 기계부문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업은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시장에서는 POSCO는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7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둬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제철은 봉형강 등 주요 제품 가격의 하락으로 이윤이 줄어들면서 2분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 정유·건설 실적 비상 정유업종의 2분기 실적은 정제마진 약세와 정기 보수 영향 등으로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배럴당 100.8달러 전분기보다 6.7%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정유사별로 700억∼1천억원 수준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라 평균 정제마진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고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석유제품의 출하량 감소도 실적 저조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물론 GS칼텍스까지 '정유삼총사'는 2분기에 기대를 훨씬 밑도는 성적표를 쥘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건설업은 여전히 불황의 터널 속에 갇혀 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7개 대형건설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감소한 4천4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심 업체는 역시 25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1분기에 5천354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510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후 GS건설의 주가는 급락했고 오너 경영인인 허명수 사장은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다.

2분기에도 분위기는 좋지 않다.

GS건설과 함께 '실적 쇼크'를 이끈 삼성엔지니어링이 먼저 ƈ분기 적자 성적표'를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GS건설 역시 삼성엔지니어링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사들은 GS건설이 2분기에 1천400억∼1천9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의 수주성과가 미흡한 가운데 해외 발주시황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날씨는 덥지만 건설업체와 건설업종 투자자들에겐 '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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