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실적·성장률 발표 앞둔 관망세

입력 2013-07-23 07:51  

23일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주요기업의 2분기 실적과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는 일본, 중국 등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으로 소폭 반등하며 1,880선을 회복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대승을 거뒀는데도 달러·엔 환율은 99엔대로 하락했다. 이러한 엔화 강세 흐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르투갈이 조기 총선을 치르는 대신 연립정부를 유지하기로 하는 등 유로존 정치 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코스피에 호재다.

그러나 대외 호재에도 코스피 반등폭은 제한될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이 앞으로발표되는 기업실적 발표와 경제지표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24일 LG전자[066570], LG이노텍[011070], LG상사[001120]에 이어 25일에는 현대차, 포스코[005490], 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000720], SK하이닉스[000660]의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실적은 26일 나온다.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GDP) 속보치도 25일 발표된다. 시장은 지난 1분기까지 8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0%대 성장에 머무른 한국 경제가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날드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하다는 우려와 주택 관련 지표 부진 탓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본 여당의 선거 승리에 따른 초반 상승 분위기를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이 상쇄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 코스피 회복이 더딘 것은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차별화와 이에 따라 제한된 외국인 순매수 규모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IT업종 주가회복이 미약한 데다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진 이유도 있다. 그러나 증시 내부적으로는 전기차·태양광 관련주가 떠오른 데 이어 제약·건설주가 탄력을 받는 등 특정 '재료'를 통해 지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코스피는 1,900선 전후에서 정부정책 등 개별 재료에 민감한 흐름을 띨 것으로 예상한다.

▲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 코스피는 수급 악화에 따른 거래량 감소, 2분기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1,850∼1,900선 사이에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선진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한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가 이번 2분기 실적발표기간을 계기로 '어닝 쇼크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것으로보인다. 머지않은 시점에 코스피 1,900선 돌파 시도와 추세 반전이 이뤄질 것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변곡점은 이번 주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2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가 될 전망이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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