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920선 육박(종합)

입력 2013-07-30 18:33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920선에 바짝 다가서는 강세를 보였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16포인트(0.90%) 오른 1,917.05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1.99포인트(0.10%) 상승한 1,901.88로 개장한 지수는 서서히 상승폭을넓혀 오후 들어 1,910선을 넘겼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5개월 만에 금융시장에 총 170억 위안(약 3조1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이 상승 동력을 받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회의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이 신용경색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누르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나온 유동성 공급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은 지금으로서는 방향이 급격히 전환할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천375억원 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만 3천14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257억원)와 비차익거래(1천524억원) 모두 매수세가강했다. 전체적으로는 1천78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자동차 업종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현대차[005380]가 3.26% 상승했고 현대모비스[012330]는 4.52%, 기아차[000270]는 3.10% 각각 뛰었다.

삼성전자[005930](0.55%), POSCO[005490](0.31%), 신한지주[055550](1.50%) 등도 올랐다.

삼성생명[032830](-0.47%), LG화학[051910](-0.35%), SK텔레콤[017670](-2.22%)등은 내렸다.

기계(1.15%), 운송장비(2.81%), 전기가스업(1.10%), 운수·창고(1.52%)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종이·목재(-0.16%), 통신업(-1.17%)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5포인트(1.01%) 오른 54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66억원 어치를, 기관은 209억원 어치를 각각 담았다.

개인은 33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셀트리온[068270](3.83%), 서울반도체(1.53%), 동서[026960](3.52%) 등 코스닥시총 상위주들이 대거 상승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13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량은 총 6만2천300주였다. 거래대금은 4억6천489만원이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53%, 대만 가권지수는 0.98% 각각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0% 상승했고 홍콩항셍지수는 0.48%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오른 달러당 1,113.8원에거래를 마감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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