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에 펀드 활성화 기대, 실효성엔 '의문'
고수익·고위험이 특징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이 7천억원을 넘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하이일드펀드의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설정액은 더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저등급 회사채의 투자 면에서 하이일드펀드 활성화를 위한효과는 미흡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공모·사모펀드)은 7천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말 설정액 기준으로 2007년 6월 29일(9천87억원) 이후 최대치다.
2004년 상반기 말에 5조7천181억원을 기록한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이후 급격하게 줄었다.
2005년 3조6천787억원, 2006년 1조6천732억원을 나타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2007년에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는 더 가팔라져 2008년 5천600억원, 2009년 2천141억원, 2010년 796억원, 2011년 541억원으로 설정액은 쪼그라들었다.
설정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2천588억원)부터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서서히 위험부담이 크지만 높은수익을 보장하는 하이일드펀드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저금리에 증시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기준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7천810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이일드펀드는 주로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이 기대되지만 발행기업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올해 4분기부터 비우량 회사채를 30% 이상 편입한 하이일드펀드를 대상으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하이일드펀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일드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편입 대상인 정크본드 유통시장의 비활성화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저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거의 없는데다 투자 대상인 비우량 회사채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이일드펀드의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제 혜택으로 어느 정도의 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대출의 성격에 더 가까운 사모펀드 위주의 하이일드펀드 시장에서 공모펀드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또 펀드가 담을 수 있는 채권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자체를 신용평가하고 펀드가 자유롭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고수익·고위험이 특징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이 7천억원을 넘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하이일드펀드의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설정액은 더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저등급 회사채의 투자 면에서 하이일드펀드 활성화를 위한효과는 미흡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공모·사모펀드)은 7천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말 설정액 기준으로 2007년 6월 29일(9천87억원) 이후 최대치다.
2004년 상반기 말에 5조7천181억원을 기록한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이후 급격하게 줄었다.
2005년 3조6천787억원, 2006년 1조6천732억원을 나타낸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2007년에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는 더 가팔라져 2008년 5천600억원, 2009년 2천141억원, 2010년 796억원, 2011년 541억원으로 설정액은 쪼그라들었다.
설정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2천588억원)부터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서서히 위험부담이 크지만 높은수익을 보장하는 하이일드펀드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저금리에 증시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기준 하이일드펀드의 설정액은 7천810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이일드펀드는 주로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이 기대되지만 발행기업의 채무불이행에 따른 위험 부담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올해 4분기부터 비우량 회사채를 30% 이상 편입한 하이일드펀드를 대상으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하이일드펀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일드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편입 대상인 정크본드 유통시장의 비활성화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저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거의 없는데다 투자 대상인 비우량 회사채가 부족한 상태에서 하이일드펀드의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세제 혜택으로 어느 정도의 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대출의 성격에 더 가까운 사모펀드 위주의 하이일드펀드 시장에서 공모펀드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또 펀드가 담을 수 있는 채권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자체를 신용평가하고 펀드가 자유롭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