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애플을 상대로 벌이는 특허전쟁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는 ITC가 지난 6월 4일 애플의 구형 제품들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결론을 내린 것에 따른 조치였다.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의미하는 이번 결정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4,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한 구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계속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에는 달갑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애플 제품의 수입금지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깨고 나온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5년간 미국 행정부가 ITC의 권고를 거부한 사례가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삼성이 당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의 예상대로 애플 제품의 수입이 금지됐다면 삼성전자에는 분명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입금지 대상이 애플의 구형 모델이라 이번 결정이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부권 행사가 삼성전자에 유리할 것은 없지만수입금지 대상에 오른 것이 애플의 옛날 제품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주가에도 이번 이슈가 선반영된 측면이 커 큰 요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반대로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금지에 쏠린다.
ITC는 오는 9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스마트폰 특허 침해 사건과 관련한 결정을 한다.
ITC는 앞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놓은바 있다.
수입금지 대상에 오른 것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넥서스10 등 구형 제품이다.
예비판정이 최종판정에서 뒤집힌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제품도 미국 내 수입금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많다.
반면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금지 역시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처럼 미국 행정부가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과 벌이는 특허전쟁 결과로 삼성전자 주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적인 재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실적 둔화를 우려한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에 급락하고서는 두달 간 130만원 전후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혁신적인 제품 출시 등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재료가 없으면 상승 동력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천300억원으로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마진 하락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의 제품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제품만 미국 수입이 금지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삼성전자가 입게 될 이미지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제품 역시 활발하게 팔리는 상품이 아니라서 수입금지가 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지만 특허전 이슈로 번지면 충당금을 추가로 써야 할 가능성이 커 삼성에 불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는 ITC가 지난 6월 4일 애플의 구형 제품들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결론을 내린 것에 따른 조치였다.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의미하는 이번 결정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4, 아이패드2 등 중국에서 생산한 구형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을 계속 미국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에는 달갑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애플 제품의 수입금지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을 깨고 나온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5년간 미국 행정부가 ITC의 권고를 거부한 사례가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에 삼성이 당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장의 예상대로 애플 제품의 수입이 금지됐다면 삼성전자에는 분명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입금지 대상이 애플의 구형 모델이라 이번 결정이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부권 행사가 삼성전자에 유리할 것은 없지만수입금지 대상에 오른 것이 애플의 옛날 제품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주가에도 이번 이슈가 선반영된 측면이 커 큰 요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반대로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금지에 쏠린다.
ITC는 오는 9일(미국 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스마트폰 특허 침해 사건과 관련한 결정을 한다.
ITC는 앞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놓은바 있다.
수입금지 대상에 오른 것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넥서스10 등 구형 제품이다.
예비판정이 최종판정에서 뒤집힌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제품도 미국 내 수입금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많다.
반면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금지 역시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처럼 미국 행정부가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과 벌이는 특허전쟁 결과로 삼성전자 주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적인 재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실적 둔화를 우려한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에 급락하고서는 두달 간 130만원 전후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혁신적인 제품 출시 등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재료가 없으면 상승 동력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천300억원으로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마진 하락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의 제품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제품만 미국 수입이 금지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삼성전자가 입게 될 이미지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제품 역시 활발하게 팔리는 상품이 아니라서 수입금지가 되더라도 큰 영향은 없지만 특허전 이슈로 번지면 충당금을 추가로 써야 할 가능성이 커 삼성에 불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