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회복에 화학제품가격 상승…화학주 '방긋'>

입력 2013-08-06 11:25  

유럽의 경기 회복 조짐에 화학업체의 주가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유럽의 경기가 서서히 살아남에 따라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여 그동안 약세를 보인 제품의 가격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화학업체의 평균 현금 마진은 7월 364달러/t로 1분기(321달러/t)와 2분기(352달러/t)보다 높았다.

최근 MEG(화섬원료) 등 주요 폴리머 가격의 현금 마진이 흑자로 돌아섰고 그동안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뷰타다이엔 이윤도 생산원가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

2분기 극심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 약세를 뒤로하고 중국의 제품 재고 감소에따른 구매 재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중국 석유제품의 수요는 유로존의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중국 석유제품 수출의 약 20%는 유럽으로 향해 유럽의 경기 회복은 최종제품을수출하는 중국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유로존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2년 만에 확장세를 보이기시작했다.

유로존 회복에 따른 화학제품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화학주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바닥에서 15% 이상 올랐다.

LG화학[051910] 주가는 6월 25일(23만원)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타 지난 2일에는29만3천원까지 올랐다.

롯데케미칼[011170]은 5월 15일(18만3천500원) 이후 하락세를 보여 6월 21일 12만4천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 흐름을 탄 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17만6천원을 나타냈다.

금호석유[011780]도 6월 21일(7만7천원) 올해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상승 바람을 타 최근 9만5천원선까지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화학주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 상승 동력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체는 성수기가 마무리됐지만 이제 막 성수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석유화학업체는 수익개선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원료인 나프타는 역외 물량 유입으로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는 반면 성수기의 영향으로화학제품 구매수요는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화학기업의 목표주가를 속속 올렸다.

교보증권은 LG화학의 목표가를 32만8천원으로 7.2% 올렸고 동양증권은 금호석유의 목표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와 중국의 수요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의가격 상승세를 반영했다"며 "MEG는 장기적으로 수급이 양호한 제품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고 PE·PP(범용플라스틱)도 수요 회복과 중국 석탄화학 공장의 가동 장애로장기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