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 요인으로 투자실현율 계획에 못 미칠 듯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될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상반기보다 4.3% 줄어든 데다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들로 인해 투자실현율이 연초 계획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비투자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과잉투자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내놓은 년 하반기 설비투자 제약요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68조4천198억원으로 지난 상반기(71조5천35억원)보다 4.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상반기 58조8천851억원에서 하반기 56조3천936억원으로 4.2%, 중견기업은 8조7천429억원에서 8조6천340억원으로 1.2% 각각 줄어예상 감소폭이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상반기 3조8천754억원에서 하반기 3조3천921억원으로 12.5%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성희 한국정책금융공사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설비투자는 당초 계획상으로 상반기보다 적은 상태인데다가 최근 2년간 투자실현율이 연초 계획에 못 미쳤듯이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으로 인해 투자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초 투자 계획 대비 실현율은 2010년 119.8%로 계획을 초과했지만, 2011∼2012년은 95.1%, 97.0%로 2년 연속 100%를 밑돌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2010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200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분기별 설비투자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보면 2008∼2009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2010년에는 금융위기 정상화 과정에서 미뤄졌던 투자가 한꺼번에 확대되면서 그해 2분기 증가율이 28.5%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2010년 증가율은 3분기 24.2%, 4분기 16.9%로 낮아졌고, 2011년은 10.9%→6.9%→0.3%→-1.1%로 갈수록 떨어졌다.
2012년에는 1분기 일시적으로 10.6%까지 반등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다시 -0.7%→-5.3%→-7.6%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는 -14.3%까지 추락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보고서에서 계량분석을 통해 2010년 이후 설비투자가 과잉상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이같은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투자가 어렵다고강조했다.
공사가 기업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기존 설비가 과하다고 느끼는 업체의 비중이 작년 8.8%에서 올해는 10.8%로 확대됐다.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980∼2012년 설비투자 연간 증가율을보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증가율이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한국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만큼 단순한 투자확대가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는 질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위축될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투자 계획이 상반기보다 4.3% 줄어든 데다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들로 인해 투자실현율이 연초 계획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비투자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과잉투자 상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한국정책금융공사가 내놓은 년 하반기 설비투자 제약요인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68조4천198억원으로 지난 상반기(71조5천35억원)보다 4.3%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상반기 58조8천851억원에서 하반기 56조3천936억원으로 4.2%, 중견기업은 8조7천429억원에서 8조6천340억원으로 1.2% 각각 줄어예상 감소폭이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상반기 3조8천754억원에서 하반기 3조3천921억원으로 12.5%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성희 한국정책금융공사 선임연구원은 "하반기 설비투자는 당초 계획상으로 상반기보다 적은 상태인데다가 최근 2년간 투자실현율이 연초 계획에 못 미쳤듯이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으로 인해 투자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초 투자 계획 대비 실현율은 2010년 119.8%로 계획을 초과했지만, 2011∼2012년은 95.1%, 97.0%로 2년 연속 100%를 밑돌았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2010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하다.
200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분기별 설비투자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보면 2008∼2009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2010년에는 금융위기 정상화 과정에서 미뤄졌던 투자가 한꺼번에 확대되면서 그해 2분기 증가율이 28.5%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2010년 증가율은 3분기 24.2%, 4분기 16.9%로 낮아졌고, 2011년은 10.9%→6.9%→0.3%→-1.1%로 갈수록 떨어졌다.
2012년에는 1분기 일시적으로 10.6%까지 반등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다시 -0.7%→-5.3%→-7.6%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는 -14.3%까지 추락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보고서에서 계량분석을 통해 2010년 이후 설비투자가 과잉상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이같은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투자가 어렵다고강조했다.
공사가 기업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기존 설비가 과하다고 느끼는 업체의 비중이 작년 8.8%에서 올해는 10.8%로 확대됐다.
설비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980∼2012년 설비투자 연간 증가율을보면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증가율이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한국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만큼 단순한 투자확대가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는 질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