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파생상품 평가손 또 생긴 현대엘리베이터

입력 2013-08-09 08:30  

상반기 파생상품 평가손실 규모 자기자본 50% 이상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식스왑과 주식옵션 등 파생상품거래로 총 208억3천200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파생상품 거래로 지난 1분기에 1천95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로 인해 자기자본의 절반 이상인 54.6% 규모의 평가손실을 입게 됐다.

파생상품 거래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넥스겐(Nexgen)ㆍ케이프 포춘(Cape Fortune)ㆍNH농협증권ㆍ대우조선해양ㆍ교보증권ㆍ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과는 현대상선 보통주를, 자베즈 사모펀드(Jabez PEF)와는 현대증권 우선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있다.

현대상선과 현대증권은 각각 현대엘리베이터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AG에 대응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유지하고자 증권사 및 PEF 등과 이들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을체결해 투자금을 유치했다.

계약의 주된 내용은 금융회사들이 우호세력으로서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지분을보유해주면 현대엘리베이터는 그 대가로 이들 회사에 일정 수준의 이자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한 계약 만기일에 기초자산 종목의 주가가 금융회사들의 매입가보다 떨어질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준다는 옵션도 계약 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대규모 손실 가능성에 노출돼왔던 게 사실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상선의 주가는 지난 1월 초(2만4천50원) 대비 6월 말(1만4천400원) 40% 이상 급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에 현대증권 우선주(현대증권2우B)의 주가도 8천450원에서 5천800원까지 떨어졌다.

파생상품 거래 평가손실은 분기 말 기준으로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의 주가를 고려해 계약 만기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규모를 추산한 액수다.

회사 측 관계자는 "평가손실이어서 실제로 발생한 손실이 아니고 향후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오르면 오히려 회사가 손실폭이 줄어들거나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밝혔다.

그러나 실제 발생한 손실이 아니더라도 이번에 공시된 평가손실은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돼 회계상 2분기 당기순손익에 반영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올 2분기 실적은 내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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