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출구전략' 살피는 눈치보기 장세

입력 2013-08-12 08:26  

12일 코스피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총재들의 연설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한 주 동안 2% 하락하며 1,880선을 겨우 사수했다. 미국 지역연준 총재들이 잇따라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주요국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 축소 우려 사이에서 지루한 줄다리기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다.

주요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이날 오전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연율 3.6%로, 1분기(4.1%)에 비해서는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소비 증가에힘입어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에는 유럽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되는데, 7분기 만에 성장률이 플러스전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크다.

양적완화 축소 논란은 국내 증시에 여전히 부담이다.

시장은 13일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과 14일 제임스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회의에 참석하는 이들의 연설에서 '출구전략'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주요국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보다는 업종등락에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악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지난 5∼6월에 있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 따른 국내 채권시장 동요가 지금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채 시장의 외국인들 또한 특별한 동요가 없는 상태다. 점차 강해지는 한국의 경기 반등 징후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다. 달러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우려에도 원화 강세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한국 경제의 차별적인 경기 모멘텀 때문이다.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이다.

▲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이번 주 예정된 연준 총재들의 연설은 증시쇼크를 일으킬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서 그 규모로까지 확장됐으나,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 내성 또한쌓였다. 이번 주 발표될 거시경제 지표에서 악재가 돌출될 가능성도 작다. 일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율 3%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7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제조업, 주택관련지표에 대한 부담도 낮아지고 있다. 지수 정상화 국면이 연장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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