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흡수합병 호재' KT·SM C&C

입력 2013-08-13 08:30  

최근 기업이나 자회사의 흡수합병을 발표하는회사가 늘고 있다. 합병 이후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어 해당기업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030200]는 지난 9일 자회사 KT캐피탈에서 인적분할되는 투자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투자사업부문은 KT캐피탈이 지분을 보유(69.54%)한 비씨카드를 말하는 것으로합병이 끝나면 비씨카드 지분은 KT로 넘어간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이번 합병은 그룹 내 통신·금융사업부문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KT는 설명했다. KT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에 집중한다.

합병 소식은 일단 KT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T 주가는 소식이 발표된 지난 9일 1.27% 상승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씨카드의 자회사 편입은 KT에 긍정적"이라며"모바일 카드 등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를 떼어주는 KT캐피탈의 기업 가치 역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KT캐피탈의 분할합병 관련 보고서에서 "비씨카드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금 수익은 감소하지만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도 함께 줄어들어 KT캐피탈의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 C&C도 흡수합병 발표에 주가가 출렁거렸다.

SM C&C은 지난 9일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고 당일 주가는 6.12%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흡수합병이 사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SM에 긍정적일 것으로전망한다.

SM이 다양한 성격의 아티스트를 확보해 글로벌 음악 회사로 발돋움하는 발판을마련했다는 평이 나오기 때문이다.

SM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속해 있고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트, 넬 등의 소속사다.

SM은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음악 회사들이 다양한 아티스트를 확보해 성격이 다른 여러 레이블을 운영하듯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그룹으로도약하기 위해 레이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합병에 따라 '울림 레이블'을 운영하면서 SM이 글로벌 음악배급 및 유통, 부가 사업을 담당한다.

김지나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지도가 있는 인피니트의 소속사를 흡수합병한다는 이벤트는 사업을 키워가는 맥락에서 SM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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