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안착 성공…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3-08-14 11:00  

선진국 경기 회복, 미국 출구전략, 중국 리스크에 주목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털어내고 1,900선안착에 성공해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선진국 경기는 주가의 상승을 이끌 호재이지만 여전히 미국 출구전략 우려와 중국 리스크는 상승 동력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 일본에 이어 유로존이 최근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유로존의 각종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밤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올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 유로존은 2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최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의 훈풍 조짐이 반영됐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가 나타난 시기에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경기소비재 업종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소재와 산업재 역시 순매수한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최근의 매매가 단지 업종별 순환매가 아닌 세계 경기 회복과 국내 경기 개선을 반영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출구전략 우려는 여전히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그동안 잠잠했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다음 주를 기점으로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 열리는 미국의 '잭슨홀(Jackson Hole) 콘퍼런스'에 쏠려 있다.

잭슨홀 회의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장 및 미국 각 지역 연방은행장, 경제학자 등이 모여 금융·통화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전 의장과 벤 버냉키 현 의장이이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중요한 통화 정책을 발표하거나 암시하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 버냉키 의장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있어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힌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5월부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라 축소 관련 언급이나오더라도 시장이 받을 충격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면역이 강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경기회복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을 떨쳐버리기에는아직 미진한 모습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태에서 '그림자 금융'(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권 금융) 리스크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만 장기적으로 유럽 경기의 회복이 중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리라는 전망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있지만 유로존쪽이 좋아지면 중국의 수출도 늘어나기 때문에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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