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B 발행 3배 증가…회사채시장 급랭 영향

입력 2013-08-19 04:00  

BW 발행은 작년보다 54% 늘어

올해 들어 상장사들의 전환사채(CB) 발행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규모도 50%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상장사들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있는 CB와 BW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CB 권면총액 합계는 7천31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천458억원보다 197.7%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CB 발행은 9건, 2천180억원으로 건수와 총액이 200.0%, 738.5% 각각 늘었다. 코스닥시장 CB 발행은 21건, 5천138억원으로 건수는 지난해보다 47.5%줄었지만 총액이 133.8% 증가했다.

연초 이후 주식시장에서 발행된 BW 권면총액 합계는 2조2천3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6%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BW발행은 46건, 8천906억원으로 건수와 총액이 각각 27.8%, 25.3%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71건, 1조3천449억어치의 BW가 발행돼 건수가 51.3%, 총액은 80.7% 증가했다.

CB는 전체 발행 권면총액의 50.8%가, BW는 96.6%가 각각 사모로 발행되는 등 공모금액보다 사모금액이 압도적으로 컸다.

연초 이후 가장 큰 규모로 CB를 발행한 회사는 셀트리온[068270](3천246억원)으로 전체 CB 발행금액의 44.4%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화풍집단(840억원), CJ프레시웨이(700억원)가 뒤를 이었다.

BW는 한진해운이 3천억원 어치를 찍어 규모가 가장 컸고 코오롱인더스트리(1천억원), 동무건설(700억원), SKC(500억원) 순서로 발행 액수가 많았다.

CB는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매우 낮아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투자자는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아지면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BW는 특정 가격으로 발행 주식을 살 수 있는 자격(신주인수권)을 주는 동시에 만기까지 이자와 원금도 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득과 채권이자수익을 다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표면이자율이 CB보다 낮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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