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통화·채권 '트리플 하락'

입력 2013-08-21 15:19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등 국채 금리 급등

신흥국 주가와 통화 가치가 동반 급락하며 금융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채권 금리도 급등해 '트리플 하락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21일 8.524%까지 올랐다.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올해 들어서는 2.5%포인트나 뛰었다.

인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9일 9.24%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0일에는 다소 떨어졌고 21일에는 8.315%이나 여전히 연초 7.997%보다는 높은수준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채권 금리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관측이 나오기 시작한 5월 이후 급등했다.

5월 말 3.29%까지 내려갔던 태국 10년물 금리는 21일 현재 3.95%까지 올랐고,말레이시아 10년물 금리는 5월 말 3.05%에서 7월 말 4.134%까지 뛰었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금리는 1년 전 9.9% 수준이었지만, 20일 종가는 11.53%였다.

이런 시장 금리 상승은 신흥국이 맞닥뜨린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신흥국들이 빚을 내 경제를 꾸리면서 부채가 쌓인 상황에서 추가 대출이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신흥국은 몇몇 문제에 직면했다"며 "부양책은 만기가 다가왔고 중국에서 추가 부양이 없어 원자재 가격은 계속 낮은 상태이며 채권 금리 상승으로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주식과 통화 가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남아공 랜드화는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19.5%, 브라질 헤알화는 16.7% 급락했다.

인도 루피화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21일 장중 한때 달러당 63.47루피를 찍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화에 대해 더 상승해 달러당 11,080루피아에 닿았다. 2009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들 국가의 주요 주가지수는 19∼20일 폭락 이후 조정으로 21일 개장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낙폭을 모두 되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급등했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이후 급락해 결국연초 대비 2.3% 빠진 상태다.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인도 센섹스지수는 5.4%, 태국 SET 지수는 2%가량 빠졌다.

다만, 신흥국 시장의 급락세와 자금 유출 정도가 지나치다는 진단도 한쪽에서는계속 나오고 있다.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책임투자전략가는 CNBC에 인도 시장에 대해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떨어졌으므로 반등 가능성도 크다"며 "거시경제나 정책적으로 긍정적 소식이 있으면 단기 상승이 가능하고 더 부정적인 소식이 있어도 이미주가에 반영된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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