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속 하락…전문가들 "영향은 제한적"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건설주가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현실화한다고 해도 여타 국가로 확산되지만 않으면 국내 건설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건설업종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2.30%(16.25포인트) 내린 691.37을 나타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설이 부각된 지난 20일 이후 사흘째 2%가 넘는 급락세가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KRX 건설업종 지수는 20일 2.65%(19.71포인트) 추락했고, 21일에도 2.27%(16.45포인트)의 낙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두산중공업[034020]이 19일 4만6천900원에서 현재 4만2천150원으로10.1%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9.9%), GS건설[006360](-9.2%), 대우건설[047040](-7.3%) 등이 뒤를 따랐다.
KRX 건설업종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종목 중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한전KPS만이 2.0% 내리는데 그쳐 선방했다.
건설주가 아시아 위기설에 유독 충격을 받은 까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불안이 인접 아세안(ASEAN)과 신흥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보인다.
하반기 기대했던 신규수주가 지연 또는 취소돼 매출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5%,2012년 30%, 2013년 8월 37% 등으로 꾸준히 확대돼 온 것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 중하나로 지적된다.
그러나 건설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만으로는 국내건설사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여타 신흥국으로의 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건설업체의 인도·인도네시아 지역 진출은2008년 이후 매년 총 수주금액의 5% 내외로 전체 물량에 비해 미미한 수치"라며 "금융위기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사별 인도·인도네시아 사업을 점검한 결과 마무리 단계이거나 아직파이낸싱 및 발주처 상황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투자가 많지 않고, 건설 산업의 특성상 달러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아시아 수주 비중이 높았지만 하반기에는중동 쪽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위기가 현실화한다고 해도) 타격이 크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주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적 개선 신호가 없는데다 가능성은 작지만 금융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면 충격이 커질 수있기 때문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직접적인 손실이 제한적일 전망이나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상반기까지 수주목표를 채우지 못한 건설사들의 매출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공순위 10위권 내 대형사들의 올해 연말까지 회사채 만기도래분 1조6천억원 중 65%가 10월에 집중돼 있는데 금융위기 확산 우려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 10위권 밖의 건설사들은 금융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지적이다.
채 연구원도 "1분기부터 건설주의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하반기는 통상상반기보다 수주가 원활하지 못하다"면서 "수주와 실적 양면에서 개선될 신호가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건설주가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현실화한다고 해도 여타 국가로 확산되지만 않으면 국내 건설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건설업종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거래일보다 2.30%(16.25포인트) 내린 691.37을 나타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설이 부각된 지난 20일 이후 사흘째 2%가 넘는 급락세가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KRX 건설업종 지수는 20일 2.65%(19.71포인트) 추락했고, 21일에도 2.27%(16.45포인트)의 낙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두산중공업[034020]이 19일 4만6천900원에서 현재 4만2천150원으로10.1%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삼성엔지니어링[028050](-9.9%), GS건설[006360](-9.2%), 대우건설[047040](-7.3%) 등이 뒤를 따랐다.
KRX 건설업종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종목 중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한전KPS만이 2.0% 내리는데 그쳐 선방했다.
건설주가 아시아 위기설에 유독 충격을 받은 까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불안이 인접 아세안(ASEAN)과 신흥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보인다.
하반기 기대했던 신규수주가 지연 또는 취소돼 매출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5%,2012년 30%, 2013년 8월 37% 등으로 꾸준히 확대돼 온 것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 중하나로 지적된다.
그러나 건설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만으로는 국내건설사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여타 신흥국으로의 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건설업체의 인도·인도네시아 지역 진출은2008년 이후 매년 총 수주금액의 5% 내외로 전체 물량에 비해 미미한 수치"라며 "금융위기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사별 인도·인도네시아 사업을 점검한 결과 마무리 단계이거나 아직파이낸싱 및 발주처 상황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투자가 많지 않고, 건설 산업의 특성상 달러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아시아 수주 비중이 높았지만 하반기에는중동 쪽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위기가 현실화한다고 해도) 타격이 크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주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적 개선 신호가 없는데다 가능성은 작지만 금융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면 충격이 커질 수있기 때문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직접적인 손실이 제한적일 전망이나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상반기까지 수주목표를 채우지 못한 건설사들의 매출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공순위 10위권 내 대형사들의 올해 연말까지 회사채 만기도래분 1조6천억원 중 65%가 10월에 집중돼 있는데 금융위기 확산 우려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 10위권 밖의 건설사들은 금융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지적이다.
채 연구원도 "1분기부터 건설주의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 하반기는 통상상반기보다 수주가 원활하지 못하다"면서 "수주와 실적 양면에서 개선될 신호가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