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주가조작 행위의 새로운 대세로떠오르고 있는 '초단기 시세조종'에 대한 단속을 대거 강화하기로 했다.
초단기 시세조종은 짧은 시간 동안 소량 매수주문을 집중 제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미리 사두었던 주식을 팔아치우는 수법이다.
2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말 실시된 기획감시에서 최소 2개에서 많게는 172개로 이뤄진 9개 계좌군(群)이 21개 종목에 대해 초단기 시세조종행위를 반복적으로 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계좌군은 평균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주가를 올린 뒤 보유 중이던 물량을 털어내는 이른바 '박리다매'식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중 컴퓨터 고유식별번호를 수시로 변경하며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한 한 건은 이미 검찰이 당사자를 구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거래가 이뤄진 모든 계좌를 대상으로 일괄점검을 실시했고, 상당수 계좌를 추가 적발해 심리 중이다.
거래소 측은 "이들이 주로 거래한 종목은 유통물량과 시가총액이 적고 매매에참여하는 개인 계좌수가 많아 단기간 집중매매로 쉽게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종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리 물량을 사들이고 나서 주가가 오르면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차익계좌군과, 단주 매수·매도를 반복해 시세를 끌어올리는 시세계좌군으로 역할을 분담해당국의 감시를 교묘히 피해왔다고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행위자(계좌군) 중심 시장감시기준'을 마련해 이러한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금껏 시세조종은 며칠씩 꾸준히 이뤄져야 관련된 계좌를 추적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작전세력들이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초단기 시세조종으로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한 건, 한 건은 피해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다수 종목에걸쳐 반복되기 때문에 시장 전체적으로는 폐해가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감시위는 "합리적 이유 없이 단기간 단주 주문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시세상승에 현혹돼 매매하면 불의의 손실을볼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초단기 시세조종은 짧은 시간 동안 소량 매수주문을 집중 제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미리 사두었던 주식을 팔아치우는 수법이다.
22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말 실시된 기획감시에서 최소 2개에서 많게는 172개로 이뤄진 9개 계좌군(群)이 21개 종목에 대해 초단기 시세조종행위를 반복적으로 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계좌군은 평균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주가를 올린 뒤 보유 중이던 물량을 털어내는 이른바 '박리다매'식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중 컴퓨터 고유식별번호를 수시로 변경하며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한 한 건은 이미 검찰이 당사자를 구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거래가 이뤄진 모든 계좌를 대상으로 일괄점검을 실시했고, 상당수 계좌를 추가 적발해 심리 중이다.
거래소 측은 "이들이 주로 거래한 종목은 유통물량과 시가총액이 적고 매매에참여하는 개인 계좌수가 많아 단기간 집중매매로 쉽게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종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리 물량을 사들이고 나서 주가가 오르면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차익계좌군과, 단주 매수·매도를 반복해 시세를 끌어올리는 시세계좌군으로 역할을 분담해당국의 감시를 교묘히 피해왔다고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행위자(계좌군) 중심 시장감시기준'을 마련해 이러한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금껏 시세조종은 며칠씩 꾸준히 이뤄져야 관련된 계좌를 추적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작전세력들이 감시를 벗어나기 위해 초단기 시세조종으로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한 건, 한 건은 피해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다수 종목에걸쳐 반복되기 때문에 시장 전체적으로는 폐해가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장감시위는 "합리적 이유 없이 단기간 단주 주문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패턴이 반복될 경우 시세상승에 현혹돼 매매하면 불의의 손실을볼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