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에 우량 대기업 회사채 발행 몰려

입력 2013-08-25 05:56  

대기업들, 양적완화 축소 이전 자금확보 목적

회사채 발행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7∼8월에우량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 급등했던 채권 금리가 최근 다소나마 진정세를 보이는데다 9월로 예상되는 양적완화 축소 단행 이전에미리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수요가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번 주(8월26∼30일)에는 총 72건, 1조6천495억원 어치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전주의 3건, 1천600억원보다 69건, 1조4천895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더구나 이번 주 발행예정 규모는 수요예측 후 증액분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삼성에버랜드의 증액분 2천억원을 합치면 발행규모가 1조8천500억원에 육박한다.

오는 29일 3년물과 5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삼성에버랜드는 AA+ 등급인데, 수요예측 결과 기관들의 주문이 몰려들자 발행 규모를 애초 3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에버랜드에 이어 AA등급인 SK C&C도 오는 30일 2천억원 어치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23일에는 A등급인 SK케미칼[006120]이 애초 발행예정이었던 1천억원에서 200억원을 늘려 1천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6월 채권시장 불안으로 회사채 발행을 1차례 연기했던 KB금융[105560](AAA등급)은 재발행에 나서 지난 13일 3천5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AA등급인 우리카드도 지난 6일 3천9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AA-등급인LG패션[093050]은 지난 9일 5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같은 AA등급인 LG전자[066570]는 애초 2천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는데 수요가 몰리자 지난달 31일 발행규모를 2배인 4천억원으로 늘려 발행했다.

최우량 AAA등급인 우리금융지주도 지난달 26일 만기 5년의 회사채 5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이처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실제 단행돼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에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이후 급등했던 금리가 최근 주춤하고있는데다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매입 수요가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몰리는 점도 발행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변동시기에 발행을 진행하다 미루거나 발행시기를 가늠하던 회사들이 8월 말 들어 집중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 우량물 발행시장이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시장의 매수대기 물량이 공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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